1. 지난 5일...
어머니 생신...
어머니와 소원했던 각시가...
해물을 보내왔습니다...
가리비조개...
후라이-팬에 호일을 깔고 구워서 드시니...
먹기도 편하여...
맛나게 드시네요...

2. 돌문어...
"촌에서는 이런 것 먹기 힘들다. 너무 커서 솥에 잘 안들어가더라."...
생신상이라야...
자식들이 드리는 용돈과...
당신이 끓여드시는...
소고기 미역국이 다었는데...
오랜만에...
두 노인양반이 별미라며...
맛있게 잘 드십니다...

3. 아침산책길에 만난...
벌개미취...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시작하니...
국화과 꽃들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4. 주말...
큰처남댁 아파트 위로...
폭우가 지나가고 쌍무지게가 떴지요...

5. 비온 다음날...
산책길에 만난 오리가족들...

6. 시골집에 돌아와보니...
어머니께서 가리비 조개껍데기를 말려놓으셨습니다...
아들 만들기 수업할 때 쓰라고...
무엇을 만들 수 있을까요?...

7. 복숭아 한그루...
300여개 달렸는데...
여기저기 따서 보내고...
끝물인 복숭아...
서울 이모들 맛보게 한다고...
모두 따 내셨군요...
힘겨워 하던 복숭아 나무...
홀가분했졌습니다...
"고생했구나! 나무야~"...

8. 저 아래 감자밭...
옆동네...
아버님 친구 아들, 이장 상돈이...
봄에 인부 동원해 감자심으며...
제과업체와 계약제배했는데...
감자가 풍년이라고 안가져간답니다...
쓴 웃음 지으며...
"어르신들이나 캐다 드셔요~"...
수십 박스되는 그 많은 것을?...

9. 서울 이모님댁 가시며...
이모님들 맛보게 하신다고...
지난번 처럼...
복숭아나무에서 하나하나 따내려...

10. 좋은 것 골라서...
무겁다 않고...
버스타고 다녀오셨다네요...
"언니! 무슨 복숭아가 이렇게 맛나우? 정말 맛있네~"하더랍니다...




올해 모처럼 잘 된 복숭아...
가족, 친지들에게...
나눠 주시며...
흡족해하시는 어머니...

"엄마! 복숭아 향이 너무 좋고, 정말 맛있다~"라고 하는...
여동생이 하는 말...

"언니! 무슨 복숭아가 이렇게 맛나우?"라고 하는...
이모님들 말씀...

서울 다녀오셔서...
말을 전하시며 기분좋아 하십니다...

그리고...
아버님께서...
옆동네 이장, 상돈이 다녀가며...
집앞 감자밭...
감자 캐드시라는 말씀듣자 마자...
부산해지십니다...

저녁을 드시고...
마을 여기저기 전화하시며...
"글쎄~ 감자농사 잘 지었는데, 감자값이 떨어져서 안가져간다고
캐다먹으라는데, 내일 아침일찍 와서 캐가요! 알았죠?"...

몇군데 전화하시고...
주섬주섬 챙겨 나서시며...
"농사지은 사람은 얼마나 속상하겠냐?"며...
감자밭으로 내려가십니다...

감자를 얼마나 캐셔서...
누구누구에게 나눠주실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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