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빛과 구름이...
빚어내는...
저녁 하늘의 아름다움...
수시로 변하니...
순간 포착이 중요하더군요...
빛이 위로 솟구치는 듯...

2. 배추모종, 무우씨 심은지...
1주일...
나란히 나란히...
모양을 갖춰갑니다...

3. 무우 고랑...
냉동실에 보관해오신...
몇년된 무우씨앗...
싹이 날까 걱정하시며...
한 구멍에 씨앗을 많이 넣어 심으셨는데...
씨앗이 모두 발아했군요...
실한 놈 나두고...
쏙아내시겠지요...

4. 배추 고랑...
생기가 돋습니다...
아버님과 제 작품인데...
구멍에 배추 모종을 넣고...
흙을 북돋아 꼭 눌러줘야 했는데...
들떠서...
몇포기가 시들해...
어머니께서 파보았더니...
뿌리는 많이 나왔는데...
흙에 뿌리를 못내려 시들했다고...
한마디 하십니다...
"네 아버지나 너나 하는 일이 똑같다. 할려면 제대로 해야지~ 모양만 좋으면 되냐?"...

5. 초가을 햇살에...
사루비아 꽃이 한창입니다...
꽃화단도 어머니의 정성이 깃들어 있지요...

6. 맨드라미...
새로나온 잎사귀...
된장국에 넣어 끓여 내놓으셨는데...
시금치국 맛같더군요...

7. 지난 계절...
고생했던...
복숭아 나무...
내년을 기약하며...
기력을 보충중입니다...

8. 어머니께서 좋아하시는...
감나무...
햇수로는 오래됐는데...
산자락 기온이 낮아...
매년 봄 냉해를 입어서...
열매을 맺지못하다가...
올해는 70여개 감을 주렁주렁 달고 있습니다...
기특하네요...
붉게 익어가는 감을 상상해봅니다...

9.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고...
고르지 않은 날씨에도...
곡식들은 잘 익어가는데...
요즘같이 불안한 세상...
무사한 나날이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주말에 집뒤 산소에, 서울서 젊은 사람내외가 벌초왔다갔단다.
두유와 홍삼음료 두박스 사가지고~"
점심식탁에서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매번 올때마다 사오니, 고맙기도 해서, 늙은 호박, 애호박, 가지, 깻잎따다 줬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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