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5분 숲해설(8.1.금.닭의장풀)...

황승현 | 2014.08.01 15:12 | 조회 3576

1. 어머니 장호원장에 무릅치료가신다고...
버스정류장에 걸어가실 때...
산책삼아 함께 나섰지요...
싱그런 들녘...
논자락에 백로, 황로들이 먹이잡이하다...
가까이 지나가려니 날아갑니다...
미안하게...

2. 아침을 여는 닭의장풀...
닭의장풀은 아침 이슬을 머금고 피어나지요.

닭의장풀 [Commelina communis]
달개비, 닭개비 또는 닭의밑씻개라고도 한다지요.

꽃은 연한 파란색이고 7~8월에 나비와 비슷한 생김새로 피는데,
6장의 꽃덮이조각 중 3장은 하얀색으로 꽃의 뒤쪽에 달리고,
안쪽에 달리는 3장 중 2장은 파란색으로 둥글고 서로 마주보고 달려 나비의 날개처럼 보이며,
나머지 1장은 하얀색이고 나비날개같이 생긴 2장의 아래쪽에 달린다고.
수술은 6개이나 이중 4개는 꽃밥이 없고 2개만이 꽃밥이 달려 있는데,
나비의 더듬이와 비슷하게 생겼답니다.

3. 가늘고 속이 빈 줄기가 닭의 창자를 닮았다는 유래가 있다는데 닮았는지는 모르겠네요.
서있는 전체 모습은 닭같기도 합니다.
꽃잎은 닭벼슬처럼 생겼으니 말이죠.
최초 기재의 한글명은 '닭의십가비' 라고 합니다.
계설초라고도 함께 기록되었다는데 잎모양이 닭의 혀랑 닮아서 일수도 있다네요.
십가비라는 고어의 정확한 뜻은 모르나 여성의 성기를 상징하는 명사로 추정한다네요.
왠지 씨앗이 있는 곳을 보면 납득이 가기도하네요.

영어 이름이 dayflower인데 아침에 꽃을 피고 해가 지기 시작하면 시든다는 의미랍니다.
닭의장풀의 꽃말은 '순간의 즐거움', '짧았던 즐거움', '그리운 사이'라 한답니다.

4. 식물 전체를 나물로 먹기도 하며 한방에서는 해열·해독·이뇨·당뇨병 치료에 쓴다고.
꽃에서 푸른색 염료를 뽑아 종이를 염색하기도한다지요.

꽃집을 펼쳐보면 하트모양 안에 씨앗이 들어있는데 참으로 귀엽고 이쁩니다.

닭장 옆에서도 잘 자란다고 이름 붙은 닭의장풀.
닭똥은 냄새도 지독하고 성질도 강한데 닭의장풀은 잘 자라기 때문이지요.
꽃잎이 닭의 벼슬을 닮기도 하였지요.

인가 부근이나 울타리 밑, 밭, 길가, 풀밭 등 습지에서 잘 자란다고.
아무데서나 잘 자라지요.
잎과 줄기는 식용하며, 꽃은 염료로 이용한다고.

5. 닭의장풀 꽃은 7~8월에 피고.
꽃은 심장 모양을 하고 있으며 2장으로 접힌 포에 싸여 있으며
2장의 푸른색(파란색) 꽃잎과 막질로 된 1장의 꽃잎을 달고
조개 모양의 꽃받침에 둘러싸인 꽃이 총상꽃차례로 달린다지요.
2장은 선명하고 아름다운 빛깔인 반면 나머지 1장은 작고 반투명하여 잘 드러나지 않는다고.

닭의장풀 꽃의 꽃잎은 본래는 꽃받침과의 구분이 없으므로 화피라고 불러야 한다네요.
수술도 길게 늘어난 2개에만 제대로 된 꽃밥이 묻어 있다고.
화피와 수술은 보트모양의 포가 싸고 있답니다.
자외선을 반사하지 않고 꿀도 없어 곤충이 잘 찾지 않는다고.
꽃 수술에 밀생돼 있는 수염털은 일렬(一列)의 세포로서 되어있어 원형질운동이나
세포핵분열등 생물학실험재료로 많이 쓰여진다네요.
변형된 잎인 포는 넓은 심장 모양으로 길이가 2cm이며, 안으로 접히고 끝이 뾰족하다고.
꽃가루에는 가시같은 돌기가 많으며,
3개의 수술과 3개의 헛수술(꽃가루를 만들지 못하는 수술)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6. 잡초 가운데 '꽃 중의 하루살이', 영어 이름은 'Dayflower'이지요.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이면 지고, 하루가 지나면 시들어버린다고.
아침에 피어나고 해질녘이면 진다고 하는데, 사실은 하루도 못가지요.
반나절 정도 피었다가 오후 일찍 꽃잎을 닫아 버리지요.
이 풀꽃이 아침이슬이 있는 동안만 핀다고 일본선 노초(露草)라고 했었다고 합니다.

관찰해 보면 사실상 반나절 정도만 피고, 오후가 되면 오므라들며 시들어버리지요.
아침에 일찍 피었다가 오후가 되면 지기 시작하는 꽃은 바닥에 떨어지지 않고 녹아서
꽃받침인 포 속에 말려 들어갑니다.

꽃가루가 잔뜩 묻어 있을 것 같은 노란색의 수술 4개는 곤충을 유인하기 위한 가짜 수술로
정작 꽃가루는 묻어 있지 않으며 그래서 헛수술이라고 부른다고.
꽃가루가 제대로 묻어 있는 수술은 아래로 길게 늘어진 2개의 수술이다네요.
아래의 2개의 수술사이에 암술(1개)이 자리 잡고 있지요.

7. 십자무늬노린재...
편안한 자세로...
몸집이 큰 것이...
암컷이겠지요...

8. 벼이삭이 피고있습니다...
다음주가 입추...
한달여 후면...
추석입니다...
가을의 풍요롭고 넉넉함을 기대해봅니다...

9. 닭의장풀의 자가수분(自家受紛),
타가수분이 우생(優生)일 텐데...
닭의장풀은 근친(교배)으로 열매를 맺는 녀석 중 하나랍니다.

대부분의 꽃들은 근친교배(近親交配)를 피하기 위해 자가수분을 하지 않지요.
이를 자가불화합성(自家不和合性)이라고 하며 우생학(優生學)이라 하지요.
하지만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보리나 벼는 자가수분을 하니, 섭리가 따로 있나 봅니다.

닭의장풀은 꽃봉오리가 벌어져 꽃이 피었을 때 이미 90% 이상의 꽃들이 자신의 꽃가루로 수분을 마친 상태라고.
닭의장풀은 꽃이 피어나는 순간에 이미 꽃가루받이를 마친 경우가 무려 90%를 넘는답니다.
꽃봉오리 안에서 서둘러 꽃으로의 목적을 이룬 것이라고.
목적을 이룬 꽃이 오래 살아야 할 까닭이 없다지요.
한나절조차도 닭의장풀꽃에는 불필요한 시간이라고.
꽃가루받이가 더 이상 필요 없을 뿐 아니라 곧 시들어 떨어져도 아쉬울게 없도록 진화한 꽃이랍니다.

10. '달개비'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리는 '닭의장풀'은 다른 이름들이 많지요.
압척초, 죽절채, 남화초(람화초), 닭개비, 닭의밑씻개, 닭의꼬꼬, 닭기씻개비, 닭의발씻개,
달리깨비, 벽선화, 수부초, 압식초, 압자채, 계거초, 계장초, 번루, 압각초 등등.

파란색(하늘색)의 닭의장풀, 닭의장풀 꽃은 대게 파란색인데, 꽃잎 석장 중에 비교적 큰 두장이 파래서 그렇지요.
나머지 아래쪽에 있는 한 장은 아주 작고 하얘서 잘 안 보일 뿐이지요.

꽃에 독성이 없으며 연하고 맛이 좋아 샐러드에 곁들여 먹기도 한다고.
푸른 빛의 꽃을 맑은 소주에 띄어 먹으면 운치가 있답니다.
꽃을 따서 막걸리 사발에 띄우고, 연한 잎은 똑 따서 막걸리 한 사발 쭉 삼킨 뒤 잘근잘근 씹으면,
일엽편주에 도화주가 따로 없다고.

11. 꽃잎은 3장 입니다. 아래의 반투명색의 작은 것도 꽃잎이랍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은 꽃이 참 곱기도 하지요

Day flower has 3 sepals(꽃받침), 3 petals(꽃잎), 6 stamens(수술) and 1 pistil(암술).
닭의장풀 잎은 굵은 마디에서 나며 밑동은 줄기를 감싼다고.
잎은 밑이 둥글고 끝은 뾰족하며 밑부분이 막질로 되어 있답니다.
뒷면에 털이 약간 있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고.
잎이 대나무 잎을 닮았지요.
마디마디 자라는 모양이 대나무를 닮았다고 해서,
잡초로 천시하는 풀이지만, 당나라 시인 두보는 수반에 이 꽃을 꽂아 키웠으며 '꽃을 피우는
대나무'라 하면서 감상했다고 합니다.

12. 17세기 네델란드에는 Commelin이라는 식물학자 3명이 있었는데,
그 중 2명은 뛰어난 업적을 남겼으나 나머지 1명은 그렇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 사실과 3장의 꽃잎 중 2장은 크고 1장은 작은 닭의장풀과 공통점을 착안한 린네가
Commelina라는 속명을 붙였다고.

닭의장풀은 90% 이상 자가수분을 하지만 벌은 찾아오지요.
관찰해보면 오래 머물지 않음을 알 수 있고요.

13. 나팔꽃...
꽃은 작지만...
잎사귀가 크지요...

14. 닭의장풀은 마디마디가 꺽이며 땅을 기듯 자란다네요.
이 마디가 땅에 닿으면 그곳에서 뿌리가 나와서 닭의장풀 한 포기가 새로 생기지요.

닭의 장풀의 어린 잎은 살짝 데쳐 나물로도 먹고, 냉국에 꽃잎을 띄워 보기 좋게 먹기도 한다고.
예전부터 어린잎은 명주나물이라 하여 즐겨 먹었습니다.
잎, 꽃, 줄기, 뿌리 모두 약으로 써 왔는데, 특히 열을 내리는 데 좋다고.
잎을 찧어 즙을 내 약한 화상 입은 데나 땀띠 난데 붙였답니다.

15. 우리나라 토종 메꽃...
꽃이 크고...
잎사귀가 작지요...
다년생...

16. 텃밭의 가지가 탐스럽게 커갑니다...
가물던 차에...
소낙비가 자주 내리니...
쑥쑥 자랍니다...
뒤로는 토마토...






아침이슬과 함께 피어나는 꽃...
그래서 dayflower...

Day flower has 3 sepals(꽃받침), 3 petals(꽃잎), 6 stamens(수술) and 1 pistil(암술)...
진짜와 가짜의 조합...

파란색 꽃잎은 2장, 1장은 투명한 하얀색...
노란색꽃술 4개와 앞으로 길게 나온 꽃술 2개는 수술이지만...
안쪽의 4개 수술은 가짜...
암술은 앞으로 나온 2개 수술사이에 1개...

잎이 대나무 잎을 닮고...
마디마디 자라는 모양이 대나무를 닮아...
잡초로 천시하는 풀이지만,
당나라 시인 두보는 수반에 이 꽃을 꽂아 키웠으며 '꽃을 피우는 대나무'라 하면서 감상했다고 합니다.

또한...
17세기 네델란드에 Commelin이라는 식물학자 3명이 있었는데,
그 중 2명은 뛰어난 업적을 남겼으나 나머지 1명은 그렇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 사실과 3장의 꽃잎 중 2장은 크고 1장은 작은 닭의장풀과 공통점을 착안한 식물학자 린네가
Commelina라는 속명을 붙였다고...
역시 화려하지않은 투명한 하얀꽃잎에 주목한 린네가 자랑스럽습니다...

닭의장풀은 90% 이상 자가수분을 하지만 벌은 찾아온다고...
관찰해보면 오래 머물지 않음을 알 수 있답니다...
그런데...
꽃안쪽의 4개의 수술에 꽃밥이 있지요...
자가수분을 한다고 단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우리 인간의 오만과 편견에서 오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연에서 절대적이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모든 생명체는 모두 죽는다'는 명제이지요...

다른 풀들과 어울려서도 나름 잘 살아서...
마음 더 가고...
묘하고 아름다운 꽃으로...
알아주는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온 꽃...

우리가 말하는 잡풀들사이에...
자기의 존재감을...
의연히 지켜가고 있습니다...

눈높이를 낮추어...
자세히 보면...
보입니다...



출처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lucky21&logNo=150173493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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