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계룡산자락 두계천 하이킹(6.7.토)...

황승현 | 2014.06.07 19:41 | 조회 2813

1. 오래만에 내려온...
서울서 대학에 다니는 졸업반인 둘째딸과...
고3으로 공부에 지쳐있는 막내와 함께...
자전거 타기로 하던날...
새벽녁 아파트에서 내려다본 사거리...
혼잡스럽던 거리의 유세도 물러간 이른 아침에...
쓰레기를 치우신다고 애쓰시는 청소부 아저씨들의...
바쁜 손놀림이 눈에 들어옵니다...

2. 집앞 두계천 뚝방길...
4시간여의 자전거길에 오르기전...
공부에 지친 막내딸이 기분좋아했지요...

3. 1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호남고속도로 다리아래...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사온 김밥을 먹으며...
재잘대는 딸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4. 잘 조성된 자전거길...
물과 함께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지네요...

5. 더운날...
힘들게 도착한 '두물머리'마을 그늘막...
여장을 풀고...
새소리 들어가며...
쉬어갑니다...

6. 공부한다고 고생하는 막내딸...
체력이 떨어지는 모양이네요...
둘째딸이 음악을 틀어주어 사기를 북돋우고...

7. 가로수 벚나무에 벚찌가 한창...
자전거에 올라 벚찌를 따면서...
포즈를 취하는 둘째...

8. 오후 들어서자...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어...
합의하에...
두물머리에서 자전거를 돌려 집으로 향하며...
역시 막내가 힘들어 합니다...
허벅지가 뻐근하다고...

9. 둘째는 아직 쌩쌩하네요...

10. 힘들어 하는 막내를...
자전거에 태우고...

11. 몸도 마음도 노곤하여...
집인근 다리아래에 도착...
마지막 쉬어갔습니다...




서울에서 힘든 방송작가로 근무하는 첫째딸...
이런저런 이유로 아빠와 불편했는데...
아빠도 안보고 올라갔다니...
마음이 그렇더군요...
(서울 올라간다고 하던 날보다 하루 일찍 감)

한편...
함께 자취를 하는 대학 졸업반 둘째딸...
자기 생일이라고 내려온다기에...
시골에서 함께 하려고 계룡시 집에 내려갔습니다...

'어떻게들 살고있냐?'...
'바른 생활하고 있는거냐?' 등...
잠자리에서 딸들 근황을 물어가며...
내일 자전거 하이킹을 하기로 했지요...
엄마는 수업이 있다고 하고...

이른 새벽에 잠이 깨었습니다...
곤히들 자고있는 가족들...
편안한 아침이네요...
날씨를 살피고자 문을 열고 밖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선거유세에 시끄럽던 4거리...
현수막도 철거되고...
이른 새벽 쓰레기를 치운다고 쓰레기 차량과 함께...
애쓰시는 아저씨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네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는 손길덕분에...
쾌적하게 살고 있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의인은 없다는 이 세상'...
'보이지 않는 손길'...
그래서 더...
존중합니다...
사랑합니다...

바삐 수업차 출발한 엄마...
아이들을 깨워 하이킹 준비를 합니다...
늦잠잘 주말인니...
일어나는데 힘들어들 하는군요...

아빠가 코디를 해줍니다...
아래는 반바지...
위에는 긴팔 옷...
목에 머플러...
챙있는 모자...
안경과 장갑, 운동화...
자외선 차단재를 듬뿍 바르고...
룩색에 얼음물 두개를 넣고...

김밥집에 들러...
좋아한다는 참치 김밥, 소고기 김밥, 일반 김밥 등...
다섯줄을 사서 넣고...
계룡산 자락 두계천 뚝방길로 나섰습니다...

화창한 초여름 날씨...
더위를 예고하는 듯...
자전거가 두대이니...
막내를 뒤에 태우고 두런 두런 이야기 하며 출발했지요...
기분이 좋았습니다...

가족이 함께 한다는 것, 그 자체가 즐거움이겠지요...
잔소리보다는 딸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려 했습니다...

물새들이 아침 먹이사냥에 한창이고...
논에서는 때늦은 모내기가 한창이고...
멀리 차도에는 오고가는 차량으로 넘쳐나는군요...

1시간여를 달려...
쉬어갈 다리아래에 도착했습니다...
호남고속도로 다리...
물도 있고, 그늘도 있고...

양말을 벗고 들어가 시원함을 느껴보고...
허기지기전에...
시원한 물과 함께...
김밥을 먹었습니다...
"나는 참치 김밥이 너무 좋더라"...
막내가 좋아하는 식성도 알게 되네요...

아름다운 풍광...
상쾌한 뻐꾸기, 꾀꼬리 소리...
즐거워 하는 딸들의 재잘거림...
덥기는 하지만...
흐뭇했습니다...

막내가 조금씩 노곤해 하고...
얼굴이 벌개져서...
두물머리 마을 그늘막에서...
편하게 여장을 풀고 쉬며...
코스를 단축하기로 했습니다...

이 두물머리 마을 그늘막은...
지나가는 자전거 하이킹족의 쉼터이네요...
나이지긋한 노부부가...
폼나는 유니폼에, 폼나는 자전거를 타고와서...
함께 쉬었습니다...

조금더 가서...
벚나무 가로수에서 벚찌를 따서 먹었지요...
높은 곳에 것을 따기위해...
둘째가 자전거에 올라 벚찌를 땁니다...
사진도 찍고...

이제 돌아갈 시간...
오후로 접어드니...
햇볕의 강도가 더 세어져서...
둘째가 휴대폰으로 젊은 음악을 들려주는군요...

막내와 둘이서...
신나게 젊은이들 노래를 따라합니다...
'2NE1'이라고 하던데...
"아빠는 요즈음 새로운 노래 배웠다"...
"무슨 노래요?"...
"우중의 여인"...
찾아서 들려줍니다...

그렇게 더움을 참고...
노곤함을 참고...
서로 독려하며...
마을 어귀 다리아래에 도착했지요...
막내가 아빠를 많이 챙깁니다...

세딸중...
아빠 엄마와 오래 함께 있으며...
희노애락을 함께 하다보니...
걱정을 많이 하는군요...
지나친 배려심이랄까...
스트레스랄까요...

힘들게 3시간여의 자전거 하이킹을 하고 집에 도착했습니다...
샤워를 하고...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뒷이야기를 하고...
기분좋은 낮잠에 빠졌습니다...

'마음과 마음'이라는 말이 있지요...
말을 안해도 알 수 있는 관계...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

객지에서 힘든사회생활과 공부하는 딸자식들...
그 딸들 뒷바라지 하는 부모들...
물질과 마음 모두가 녹녹치 못하지만...
애뜻한 마음은 서로가 이해하고 살아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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