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산림교육전문가의 딜레머

임홍순 | 2014.04.09 23:25 | 조회 3163
산림청은 숲해설가, 유아숲지도사, 숲길체험지도사를 묶어 소위 '산림교육전문가'라고
법으로 정해놓고 3년차에 접어들지만 여전히 행정의 난맥을 드러내고 있다. 신임 청장의
부임으로 '산림을 통한 국민행복'이라는 거창한 슬로건을 내걸었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활동하는 이들 전문교육가들을 놓고 솔직히 큰 딜레머에 빠져있어 보인다.

국민적 관심을 끌고 있는 산림치유, 산림체험을 통한 행복권의 부여나 일자리 창출 등이
전시적인 행정에 매몰되지 않을까 우려스러운 것이다. 지난 10여 년간 사회적 안착을 위해
기여해온 숲해설가들을 여전히 자신들의 정책 구현을 위한 자원봉사자 정도로 취급하고
있는 것이 심히 유감스럽다는 의미다.


교육인증기관을 양산하면서 기 배출된 인력은 현장에서 넘쳐나고 이를 빌미로 유아숲지도사와
숲체험지도사를 만들어낸 것도 필자는 개인적으로 "애초부터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왜냐하면 기존의 숲해설가들을 단계적으로 육성 배양하는 것이 정도였다고 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림청은 한발 더 나가 각급 단위자격을 급수를 매겨 선량한 해설가들을 또 휘몰리게 할
생각을 진작부터 갖고 있다는 의구심이 든다. 마치 남발된 민간자격증과 같이 수많은 지도사를
정부부처가 부추기는 꼴과 같은 것이다.

문제는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너나없이 유아숲지도사과정이니 산림치유과정에 달려가는
뒷모습은 처량하기도 하지만 관심을 둘 수밖에 없는 것이 또한 현실이다. 그러니 알량하게 1년
벌어(?) 한번에 쏟아붓는 웃지 못할 일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 밉기만 하다.


산림청은 숲해설가들을 더 이상 최저임금으로 방치하지 더 이상의 자격증 남발로 비춰질 정책을
지양해야 할 것이다. 유아숲지도사보다 숲해설가들이 반쪽 급여로 인정되는 것은 유관 협회나
숲해설가들이 확실하게 짚어볼 문제이다. 필자는 이런 것을 해결해주고 회원들의 복지를 증진시켜
줄 역할이 협회가 앞장서줘야 할 우선의 몫이라고 본다.

아울러 우리 협회도 1회 출강(2시간)에 8만원은 산림청이 정해준 알량한 금액에도 미달된 액수다.
발주처로부터 더 요구하여 현재의 8만원에서 인상해줘야 20%의 발전기금을 선뜻 낼 수 있을 것이다. 현지의 사전답사 비용만으로도 부족한 일을 언제까지 방관할 것인가는 모두가 심각하게 토론을
가져 볼 필요가 있다. 그것이 한국숲해설가협회가 먼저 나서줘야 여타의 후발 단체들이나 숲해설을 희망하는 동호인들로부터 한번 더 인정받는 우리 협회가 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글쓴이 : 숲 속의 밝은소리, 임홍순(14기)

관련부서 : 산림청 동부지방산림청 산림경영과, 042-481-4071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1,850개(18/93페이지)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2024년도 취약계층 산림복지일자리 아카데미 참가자 모집 공고 사진 첨부파일 한국숲해설가협회 664 2024.04.16 10:49
공지 모바일 홈페이지 PC모드 작동법 한국숲해설가협회 78911 2020.08.14 15:59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 안내 [4+1] (사)한국숲해설가협회 101084 2012.09.04 10:37
공지 협회 강의장 움터 대여 안내 (사)한국숲해설가협회 103621 2012.05.11 17:39
1506 [일반] 회원게시판 접근권한은? [3] 김병철 3342 2015.03.05 21:13
1505 [일반] 숲해설가로 활동중이신 멘토를 찾습니다. 이장근 3487 2015.03.03 10:53
1504 [일반] [모집 공고] 산림교육전문가(유아숲지도사, 국가자격증) 양성과정 2기 이순애 4166 2015.02.26 12:25
1503 [일반] 유럽자연교육을 체험하다! ※2015 유럽 생태교육 연수※ 개최 첨부파일 정아름 4195 2015.02.16 13:31
1502 [일반] 아이들과 함께 하실 숲 선생님을 기다립니다 비밀글 최선옥 3 2015.02.05 04:12
1501 [일반] [분당환경시민의모임] 교육코디네이터 모집공고 첨부파일 분당환경시민의모임 3880 2015.02.03 15:34
1500 [일반] 2월 생태일지(2013, 2014년.설경과 씨앗의 여정)... 황승현 3586 2015.01.28 18:32
1499 [일반] 2월 생태일지(2011, 2012년.산행과 복수초)... 황승현 4532 2015.01.28 18:23
1498 [일반] 전원일기(1.24.토.장호원 장날 구경)... 황승현 4837 2015.01.25 11:07
1497 [일반]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오디세이아'... 황승현 5283 2015.01.24 09:38
1496 [일반] 안녕하세요, 중부공원녹지사업소 유아숲체험장 자원봉사 모집합니다. 김민숙 4327 2015.01.23 14:15
1495 [일반] 5분 숲해설⑫(나무의 한 해는 위대했다)... 황승현 4005 2015.01.19 19:03
1494 [일반] 다산의 제비 김수현 3374 2015.01.15 20:27
1493 [일반] 1월 생태일지... 황승현 3368 2015.01.14 12:16
1492 [일반] 전원일기(1.12.월.연밥과 호박)... 황승현 4240 2015.01.13 10:22
1491 [일반] 생존 최고의 의문부호 미영 3141 2015.01.09 23:45
1490 [일반] 부천무릉도원수목원 기간제 근로자 채용 공고 (사)한국숲해설가협회 4004 2015.01.07 18:41
1489 [일반] 2015년 숲해설가 모집공고(부여국유림관리소) 첨부파일 노수혁 3709 2015.01.07 11:40
1488 [일반] 식물이름 궁금할 때, 휴대폰으로 즉시 해결하는 방법 첨부파일 [4] 박종봉 3894 2014.12.28 23:27
1487 [일반] 전원일기(12.14.일.화롯불과 고등어)... 황승현 3494 2014.12.22 15:36

  • 본 사이트는 이메일주소를 무단수집하는 행위를 거부합니다. [법률 제 8486호]

    주소 : 06753 서울시 서초구 바우뫼로 158(양재동 유창빌딩 4층)

    대표전화 : 02-747-6518 팩스 : 02-747-6519 이메일 : foresto123@hanmail.net

    Copyrights © 2020 www.foresto.org All right reserved.


Warning: Unknown: write failed: No space left on device (28) in Unknown on line 0

Warning: Unknown: Failed to write session data (files). Please verify that the current setting of session.save_path is correct (./_tmp/session) in Unknown on line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