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가뭄끝에 봄비맞이...

황승현 | 2014.04.18 21:16 | 조회 2740
1. 참개구리인가요?...
흙속에서 나온 모양입니다...
올려다보는 눈동자가 애뜻합니다...

2. 저녁나절...
선선해지니...
건물쪽 따뜻한 화단에 몸을 스스로 묻는군요...
너무 가물어 촉촉한 물기가 필요할 듯합니다...

3. 5백원 동전크기만한...
청개구리...
나온지 얼마되지 않은지...
행동이 민첩하지 못합니다...
모내기철이 되면 짝을 찾는다고...
물가득한 논에서 그 커다란 목청으로 크게 울어되겠지요...
발가락 끝이 조금 특이하지요...
빨판기능을 하여 나무나 풀위를 잘 오릅니다...

4. 밤에 비온다고 하기에...
집안팍 화단 나무에 거름을 듬뿍 주었지요...

5. "지난해 가을에 주었어야 했는데, 그래도 새싹나오고 열매맺으려면 기력이 필요하겠다싶다"...
초목에 대한 남다른 어머니의 애정, 사람같이 대하십니다...
"지난해 저 매실나무 세그루에서 매실 20KG를 땄는데, 기뜩하더라.
올해는 고모네하고 작은집에 5KG씩 나눠줘야겠다"...

6. 그리고...
윗마당 옆...
집이 지은지 10여년 넘어, 정화조를 새로 놓아서 공사한 곳에...
잔디를 심으십니다...

7. 어머니 앞산자락 표고버섯 막장 가실 때 불편하셨던 건널다리...
커다란 돌을 주워다 보수를 했지요...
어머니에 대한 저의 선물이랄까요...

8. 잔디심기...
첫 작품입니다...

9. 밤에 단비가 내린 다음날...
산책길에 첫 못자리를 보았지요...
'조팝나무 필 때면 못자리 내고, 아카시꽃 필 때면 모내기 한다'했지요...

10. 저 앞산자락...
연초록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앞의 황토밭에는 올해도 고구마를 심겠지요...

11. 이 모퉁이는...
묘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산새들의 소리도 정겹고...
저 모퉁이 돌아가면 부모님 계시는 집입니다...
"큰 애야~ 아침 먹어라~"...




연일 계속되는 진도 여객선 침몰방송을 보시다 하시는 어머니 말씀...
"딱하기도 하지. 자식이나 많이 낳았어야지. 가슴이 찢어지겠다."...

밤사이 비온 후, 아침산책을 다녀온 아들에게...
"비 좀 왔냐?. 원체 가물어서... 겨울에 눈도 많이 안오고... 단비가 온 모양이구나."...


내일 아버님 생신입니다...
외할아버지 기일하고 겹쳐서 외삼촌, 이모님들이 오실모양이네요...
아침식사후 장보러 가자고 서두십니다...

면소재지 농협에서 현금을 찾으시고, 농협마트에서 식혜를 하신다고 엿질금사시고...
9시경 안성 일죽장엘 갔지요...
가시는 차안에서 남동생에게 전화하십니다...
"오늘 퇴근하여 내려와서 저녁 함께 먹자. LA갈비할꺼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군요...
"못먹고 못살던 시절, 갈비를 어디 구경이나 했었냐? 생일에 미역국에 닭고기가 전부였지."...
"........."...
"식혜를 안하려 했는데, 음료수도 없고 그래서... 내가 조금 고되면 되지싶다."...
"........."...
"지난 명절에 막내가 와서 삼부자 갈비를 먹는데, 눈치를 보며 먹더라. 그래서 오늘은 넉넉히 할란다."...

LA갈비 10근 14만 9천원을 14만원에 깍아서 사오시네요...
"시골에 사니까 시골노인네 취급하네. 서울 생활 54년을 하고 내려왔는데. 6KG이 넘는다고 하더라.
무슨 6KG이 넘냐고 저울을 보니까 그제야 제대로 계산하는거다. 고얀 것들..."...
"........."...

돌아오는 길...
"내일 이모들이 많이 오는데, LA갈비는 줄 수 없고, 돼지삼겹살 사다가 구워먹으면 되지 뭐~"...
"........."...
"아들 4형제면 뭐하냐? 부모들 제삿상도 못차려 드리는 주재에~"...
"........."...
"딸 하나 보다도 못한 아들들... 부인들 독한 사람 얻었어야 되는데, 사람만 좋아서...
자식들 응석받이로 키워서, 좋은 학교에 인물만 좋으면 뭐하냐?
사람도리 제대로 못하고 사는 꼴이니..."...
"........."...
"내부모들 9남매 낳아, 큰아들만 챙기셨던 분들인데, 그러면 뭐하냐? 동생들 건사도 못하고,
자식들 똑부러지게 기르지도 못해 겉돌게 만들어 놓고..."...
"........."...
"그 옛날 고대 법대면 대단했었지, 외할아버지의 자랑이셨고, 그러면 뭐하냐?
자기만 알고 베풀지 못하고 살고 있으니, 우리 딸들은 여벌로 큰거다, 여벌로..."...

그렇게 어머니 말씀을 들어드렸습니다...
'자식은 엄하게 궁하게 키워야 된다'는 말씀이네요...
집에 오시자 마자 저울에다 LA갈비를 재어보십니다...
6KG이 정확하네요...
"고얀 것들 6KG이 넘는 다는 거야"...
그리고 커다란 대야에 물을 받아 재워놓으십니다....
"양파와 사과, 마늘을 듬뿍 갈아 버무려 하루정도 냉장고에서 숙성시켜야
양념도 베이고 맛도 깊은 맛이 난단다"...
"........."...
"저녁나절에는 제삿상 탕국 끓일 재료하고 나무새꺼리 사러가자. 나머지는 이모들이 해온다고 하네."...

오늘 저녁에는 오랜만에 동생도 보고...
맛난 LA갈비를 먹을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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