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기를 자르면 젖 같은 흰 액체가 나오고, 잎은 마주나기하며 도톰합니다...
꽃은 엷은 자색으로 7~8월에 피는데 여름과 어울리지 않게 복슬복슬한 솜옷을 입고 있지요...

2. 열매는 어른 손가락 길이만 하지요...

3. 열매를 잘라보니...
성숙중인 씨앗과 촉촉한 깃털이 보입니다...

4. 한여름...
'중국청남색잎벌레'...
크기는 어른 손톱크기...
잎의 주맥에 흠집을 내어...
내성을 가졌지만...
그래도 독성있는 흰액체를 흘려보내고 잎사귀를 먹습니다...

5. 박주가리 꽃속에 긴 주둥이를 넣어 꿀을 빨고 있는...
귀한 '큰주홍부전나비'...
크기는 500원 동전 크기...

6. 색깔도 곱고...
눈동자가 확연히 크군요...

7. 박주가리 잎에서...
짝짓기하는 '십자무늬긴노린재'...
등의 무늬와 빛깔이 보기 좋습니다...

8. 건조한 겨울...
씨앗이 '먼 여행'을 준비합니다...
씨앗의 크기는 사과씨 크기만 하지요...

9. 씨앗에 붙은 솜털같은 깃털이...
바람이 불기시작하면 부풀어 오르지요...
묘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여름...
박주가리(milkweed) '젖이 흐르는 풀‘
여러해살이 풀로 열매껍질이 박 바가지를 닮아서 박주가리...
이파리나 줄기를 잘라보면 백색의 액이 흘러나오는데..
박주가리가 천적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낸 화합물이랍니다...
식물들은 광합성을 해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영양소를 만들어내는 것 외에 자신을 지키기 위한
화학물질 또한 생산한는군요...
식물세계에는 약 2만여가지의 화학물이 있다고...

그래서 박주가기 잎을 먹고사는 ‘중국청람색잎벌레’같은 곤충은 이파리를 먹는 방법을 고안하는 한편
조금씩 독에 대한 내성을 길러내어 먹고 살아간답니다(「곤충의 밥상」정부희님)...
이름에 중국이 들어갔지만 우리나라 토종(자생종)...
곤충의 이름은 처음 발견 발표하는 사람마음대로 지을 수 있기 때문에
첫 발견지인 중국이라는 표기가 붙은 것이랍니다...


겨울...
꽃송이는 여름을 빛나게 만들지만 씨앗은 겨울 찬바람이 불지 않으면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는군요...
겨울하고도 시간 때가 중요한데 오후가 되면
바람이 강한 편이라 그들의 솜털 같은 날개들이 먼 여행을 떠납니다...
박주가리 열매가 비상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을 뒤돌아 보게 되어 미안함과 고마움이 교차하는 시간이라는...
어느 사진 작가의 말(http://blog.daum.net/teriouswoon/15963605)...

(민들레 씨앗같이 바람을 타고 날아다니는 모습을...
박주가리 홀씨라고 표현하면 안된다는고...
홀씨란 식물의 무성생식세포, 주로 단세포로 단독으로
발아하여 새로운 개체를 형성하며...
민꽃식물인 양치식물, 이끼류, 곰팡이류 등에서 볼 수 있기 때문)


박주가리는 여름내 솜털 가득한 별 모양 연보랏빛 꽃을 달고 덩굴을 감으며 자랍니다...
늦가을, 씨방이 다 자라 말라 벌어지기 시작하면 준비했던 씨앗들이 날아오르기 시작합니다...
박주가리는 씨앗에 모든 정성을 들이는 듯합니다...
설레는 먼 여행을 준비하며 씨방에 켜켜이 쌓아놓은 씨앗들은 정갈하기 그지없고,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날아오르는 풍성한 새의 깃털 같은 갓털의 모습 또한 매우 아름답습니다...
약간의 독성이 있지만 어린잎을 잘 우려내고 나물로 먹었고, 살짝 단맛이 나는 어린 열매는
아이들이 간식 삼아 생으로 먹어왔습니다(박신영 세밀화 작가)...

다른 이름 : 새박덩굴, 새박풀
꽃말 : 먼 여행

http://blog.daum.net/hwangsh61/1170
http://www.sup.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