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왼쪽 계룡시에서 대전으로 가는 국도변...
50여년을 되었을 커다란 '튤립나무' 200여 그루가 호위하는 곳...
그 앞으로 계룡산자락에서 시작된 두계천이 대전 갑천으로 흐르는 곳...
어제에 이어 오늘도 만들기 재료도 채취할 겸 나들이 하였습니다...

2. 산책로변...
버드나무 가지가 호위하는 찔레나무 가지사이에 둥지를 튼 주먹만한 새집...
참으로 정교한데 무슨 새집일까요?...

3. 따사한 봄볓에...
쥐눈이 콩만한 '칠성무당벌레' 한마리가 부지런히 지나가고 있었지요...
무당벌레류는 어른벌레로 모여서 겨울을 난다고 합니다...
서로 보온효과도 누리고 봄되어 짝찾기도 싶고해서...

4. 가까운 논에서는 부부가 남은 벼자락을 태우고 있습니다...
한가로운 봄풍경이며 농사철을 예고하는군요...

5. 갈때는 지나쳤는데...
올때보니 양지바른 곳에 무리지어 피어나고 있는 봄꽃이 있었습니다...
무척 반가웠지요...

6. '큰개불알풀'꽃...
크기는 작은 콩만한데...
이른봄에 피는 꽃은 이렇게 작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7. 그 큰개불알풀 꽃들 사이에...
더 작은 꽃이 있습니다...
너무 작아서 루페가 있어야 할 듯...
무슨 꽃인가요?...

8. 요녀석도...
생각이 가물가물합니다...
'광대나물'인가요?...
너무 작더군요...




겨울을 잊어버린 듯...
따사한 이른 봄 아침에...
김밥을 사서 챙겨넣고, 산책과 아울러 만들기 재료를 채취할 겸 집을 나섰습니다...

계룡산자락에서 시작된 두계천 뚝방길...
보를 건너서, 어제 보아둔 '도꼬마리' 꼬투리를 채취했지요...
실내 수업때 요긴하게 쓸 수 있다기에...
쉽지않습니다...
여기 붙고 저기 붙고...

30여분을 각시와 함께 작업을 하고...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간식을 챙겨 먹었습니다...

대전 갑천(15km)까지 갈 요량으로...
부지런히 걸으면서 겨울빛의 식생들을 관찰했지요...
물가에 갈대가 무성하고...
물에는 한가로운 흰빰검둥오리같은 녀석들이 많이도 있습니다...
쌍안경을 꺼내어 관찰도 했지요...
주둥이 끝이 노랗군요...

버드나무, 아카시나무, 오동나무, 자귀나무, 가죽나무, 튤립나무, 메타세콰이어...
계룡역(두계역)이 오른쪽에 보입니다...
뚝방길은 자전거 도로로...
산책도 좋지만 더 멀리 가보기 위해서는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도 좋을 듯하더군요...

한참을 멀리 걸어왔습니다...
마주치며 걸어오시던 손자와 산책을 나온 어르신이...
제 쌍안경을 보시고...
"저 할아버지 쌍안경 갖고 있구나"...
"............"
함께 걷던 각시가...
"이발좀 해야겠네요"...
"........."...

두계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려는데...
참깨열매 꼬투리 다발이 보입니다...
잘 말려져 있고 다발다발로...
얼마나 반가웠는지요...
판넬에 물고기를 만들어 붙일 때 지느러미로 사용하면 좋습니다...
양이 많아서...
돌아오는 길에 챙기기로 하고...
시장하여...
나무 다리 중간에서 점심식사를 했지요...

산행도 좋지만...
산책삼아서 물길따라 걷는 것도 좋겠다 싶더군요...
구간구간 정해놓고 식생조사도 하며...
체력적인 부담도 없고...

주섬주섬챙겨서 또 출발합니다...
양버즘나무, 감나무도 보이는군요...
지나가는 기차를 향해 손을 흔들어도 봅니다...
가까운 비닐하우스에서는 맛난 딸기가 익어가네요...
승마장도 지나치는데...
휘파람을 부니, 말들이 다가옵니다...

그렇게 4시간여를 걸어서...
호남고속도로 다리밑(방동저수지인근)까지 와서는...
더 엄두가 않나서 발길을 되돌렸습니다...
오후 3시를 넘기니 바람이 불기 시작하네요...
계룡산 자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아직은 차갑습니다...

반대편 뚝방길로 접어들어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 평상에서 또 간식을 먹었지요...
옆집 강아지가 짖어댑니다...
반대편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또 다르군요...
기차길로 인해 뚝방길이 더 연결이 않되어 도로 보를 건넙니다...
길은 따로없고 갈대숲을 헤치고 갔지요...

그런데...
갈때는 지나쳤던 양지바른 곳에서...
아주 작은 '큰개불알풀'꽃 군락을 알아보고...
무척이나 반가웠지요...
꽃이 매우 작은 녀석들이 세종류...
감동이었습니다...

그렇게 참깨 열매꼬투리 있는 곳에 도착하여...
어떻게 가져갈까을 고민하다...
깔판을 깔고 앉아 전지가위로 열매를 채취하였습니다...
다섯 다발을...
지나가던 어르신 내외가 궁금하여 처다보네요...
"자연물로 만들기 하려고요"...

6시간여를 걸었더니...
다리가 천근만근...
허리도 아프고...
그래도 도꼬마리 한자루, 참깨꼬투리 한자루를 채취하고...
봄볓받으며 산책을 하고 나니 좋더군요...

일이 풀리지 않을 때는...
'대화, 독서, 여행'을 하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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