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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물만들기 연구회 활동

한국숲해설가협회 | 2020.01.02 11:09 | 조회 5661
우리협회 자연물만들기 연구회 활동이 소개되어 내용을 공유합니다~




"내 손으로 매듭을 짓는다는 것의 의미"

-수도권 활동그룹, <자연물만들기연구회>-

칠엽수 열매에서 시작된 아이디어

숲해설가로서 자연 속에서 인생 2막을 보내던 산림교육전문가 권영자 씨. 어느 날 숲을 걷다가 한가지 아이디어가 퍼뜩 떠올랐다. 나뭇잎과 열매로 예쁜 인형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권영자 씨의 아이디어는 곧 여러 동료의 응원과 참여를 끌어냈고, 결국 '삼삼오오 인생나눔활동'의 수도권 활동그룹으로 선정되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양재 시민의 숲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사람들

 

양재 시민의 숲 곳곳에서 숲해설가들이 시민들에게 숲의 가을을 전하고 있었다. 한국숲해설가협회의 회원이기도 한 '자연물만들기연구회' 권영자 그룹장과 그룹원들은 양재 시민의 숲 너른 정자 하나를 교실 삼아 예쁜 보자기를 깔고, 그 위에 칠엽수 이파리와 노란 은행잎, 그리고 칠엽수 열매로 만든 인형과 책갈피, 팔찌 등을 예쁘게 올려놓았다. 곧 있으면 몰려올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창작의 기쁨을 나눌 생각에 설렌 표정들이다.

자연의 것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일은 인간의 마음과 정신을 구제하는 일

 
 

"자기 손으로 무언가를 더 많이 만들어 갈수록 사람들은 자기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되리라". 미국의 교육학자 코퍼스웨이의 말이다.

그는 저서 '핸드메이드 라이프'를 통해, 자연과 인간에 대한 착취가 상식이 되어버린 잘못된 시스템을 고치기 위해 손과 몸을 써서 자연의 것으로 무언가를 스스로 만드는 일을 하고, 이를 통해 인간의 마음과 정신을 구제할 수 있다고 했다.

바로 이러한 철학이 '자연물만들기연구회'의 설립 취지와 맞닿아 있다.

‘자연물만들기연구회'.

이름 그대로 자연에서 얻는 재료를 활용해 창작의 즐거움과 자연 속 삶을 나누는 모임이다. 모든 그룹원들은 한국 숲해설가 협회의 회원이자 숲해설가이며, 사회공헌단을 만들어서 시민들과 함께 들꽃 연구나 목본 연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오늘 활동의 멘토 역할을 맡은 이동국 그룹원은 '게으른 산행'의 산악대장으로 산과 들을 누비며 자연의 꽃과 나무 그리고 곤충들을 공부하는 자연주의자의 삶을 영위하고 있다. 오늘의 삼삼오오 인생나눔활동은, 이러한 그의 삶을 시민들에게 자연스럽게 나누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메타세쿼이아 팔찌가 주는 선물

오늘을 위한 작품의 재료와 활동은 다음과 같다.

칠엽수 열매로는 얼굴 인형을, 나뭇잎과 은행 열매로는 책갈피를 만들 예정이며, 위에서 보면 장미 모양, 옆에서 보면 마릴린 먼로의 입술 모양처럼 예쁜 메타세콰이어 열매로는 매듭을 엮어서 예쁜 팔찌를 만들 예정이다.

이에 더해, 이동국 그룹원은 매듭짓는 법을 꼭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싶다고 한다. 요즘에는 스스로 매듭을 짓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어떤 의미일까?

누구나 자기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활동을 통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다. 상자 하나 가득 가져온 열매들과 이파리, 그리고 색색의 매듭은 즐거운 활동과 함께 아이들의 자신감을 키우기 위한 준비물이었다.

예술가가 된 아이들

 
 

드디어 아이들이 몰려왔다. 테이블 위의 예쁜 인형들을 보는 순간, 아이들의 창작의욕이 마구 샘솟는다. 순식간에 아이들이 예술가 모드로 바뀌었다.

재료를 꺼내 놓기가 무섭게 아이들은 은행 열매에는 예쁜 풍뎅이와 과일, 인형을 그려 넣고, 칠엽수 열매에는 금방이라도 이야기가 튀어 나올듯한 갖가지 인형들을 그리기 시작했다.

오늘의 주재료인 칠엽수는 흔히 '말밥'으로 알려졌다. 사람은 먹을 수 없지만 말들은 먹을 수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회원들은 아이들에게 이러한 나무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며 즐거운 대화를 이어나간다.

또 한쪽에서는 메타세콰이어 열매를 위에서 보면 무엇처럼 보이느냐고 물었다. 아이들은 장미꽃이라고 답하고, 또 옆에서 볼 땐 입술 같다며 재밌어한다.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매들을 엮어 팔찌를 만들어 갔다.

아이들의 창조력이 놀랍다. 눈 깜짝할 사이 각기 개성 있는 창작품을 만들어냈다. 어른들 눈에는 작아서 잘 보이지도, 손에 잘 쥐어지지도 않는 이 작은 열매들이 아이들에게는 딱 맞는 놀잇거리가 됐다. 아이들은 그 작은 열매에 자신의 우주를 그려 넣겠다는 듯이 몰입한다.

 
 

자신이 만든 매듭과 메타세콰이어 열매를 묶어 팔찌를 완성한 아이는 자랑스러운 듯 작품을 보여준다. 자랑스러운 것은 비단 아이들뿐만이 아니다. 오늘 이 시간을 아이들과 함께한 자연물만들기연구회의 그룹원들 또한 자랑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특히나 뿌듯해하는 것은 이동국 그룹원. 오늘 아이들에게 전한 것은 단순한 매듭짓기나 인형 만들기가 아닌,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 또한 자연과 함께하는 기쁨이었으리라 생각하니 뿌듯한 마음과 보람이 배가 된다.

 

이 기쁨의 순간을 기대하며 자연물만들기연구회의 그룹원들은 숲을 걸으며 열매들과 나뭇잎들을 수고스럽게 모았으리라. 아이들에게 대량소비와 대량생산 시스템에 의해 만들어진 물건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벗어나 자연의 아름다움을 나눈 것의 가치를 생각한다면, 그 정도의 수고로움은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하는, '삼삼오오 인생나눔활동의 수도권 활동그룹, '자연물만들기연구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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