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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 벗는 의식(9.14.일)...

황승현 | 2014.09.14 13:57 | 조회 3502


"한 마을이 '버스크(첫 곡식의 잔치)' 치를 때
머클래스족 인디언들은 미리 새 옷, 새 솥과 냄비,
그리고 새로운 살림 도구와 가구를 마련해놓은 다음,
모든 헌 옷과 다른 지저분한 물건들을 한군데로 모으고,
이것들을 남은 곡식과 식료품들과 함께 한 무더기로 쌓아 불을 질러 태워버린다.

그리고 약을 먹고 사흘간 단식을 하는데,
단식이 끝나면 마을 안의 모든 불을 끈다.
이 단식 기간중에는 식욕과 성욕 등 일체의 욕망을 억제한다.

그리고 대사령(大赦令)이 내려 모든 죄인들은 자기 마을에 돌아갈 수 있다.

나흘째 아침, 제사장은 마른 나무들을 비벼서 광장에다 새로운 불을 피워놓는다.
모든 마을 사람들은 이 불에서 새롭고 깨끗한 불을 당겨서 자기 집으로 가지고 간다.

그리고 그 다음의 나흘 동안 그들은 자신들과 마찬가지로 몸을 정화하고
새롭게 단장한 이웃 마을의 친구들을 맞이하여 함께 즐긴다."

(중략)...

같은 인간에 대한 사랑의 감정에서가 아니고
단지 먹고살기 위해서 아이들을 가르쳤으므로 그것부터가 실패라고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중략)...

나의 가장 뛰어난 재주는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다.

내가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얽매임이 없는 자유이고,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더라도 나는 행복하게 살아나갈 수 있으므로
값비싼 양탄자나 다른 호화 가구들, 맛있는 요리, 또는 새로운 양식의 고급 주택등을
살 돈을 마련하는 데에 내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았다.

우리가 소박하고 현명하게 생활한다면
이 세상에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은 힘든 일이 아니라
오히려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나는 각자가 자기 자신의 고유한 길을 조심스럽게 찾아내어
그 길을 갈 것이지,
결코 자기의 아버지나 어머니 또는 이웃의 길을 가지는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속담에도 있듯이
사람이 한가하면 악마가 일거리를 찾아준다.

사회가 내게 요구하는 선행을 하기 위하여
의식적으로 나의 고유한 직분을 버려서는 안 될 것 같다.
비록 그것이 우주를 파멸로 부터 구하는 일일지라도 말이다.
그리고 나는 그와 비슷한,
그러나 그보다는 비할 수 없이 큰 '어떤 흔들리지 않는 정신'이 어디엔가 있어
그것만이 우주를 지탱해주고 있다고 믿고 있다.

흔히 말하는 의미에서의
'좋은' 또는 '착한' 일은 나의 주요한 관심사가 아니며,
내가 착한 일을 했다면 그것은 의도적인 것이 아니다.

"먼저 착한 인간부터 되시오"

변질된 선행에서 풍기는 악취처럼 고약한 냄새는 없다.

우리가 가장 좋은 형편에 있을 때가 실은 우리가 가장 도움받을 가치가 있는 때인데...

세상에는 도끼로 악의 뿌리를 내려치는 사람이 한 명 있다면,
악의 가지를 치는 사람은 천 명이 있다고 하겠다.

내가 사람에게서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은 그 사람의 정직성과 자비심이 아니다.
이것들은 식물로 말하면 줄기와 잎사귀 같은 것들이다.
푸르름이 시든 식물은 병든 사람의 차를 끓이는 것 같은 천한 용도에나 쓰이며
주로 엉터리 의사들의 애용품이 되어버린다.

나는 사람의 꽃과 열매를 원한다.
나는 사람에게서 어떤 향기 같은 것이 나에게로 풍겨오기를 바라며,
우리의 교제가 잘 익은 과일의 풍미를 띠기를 바라는 것이다.

우리가 진실로 인디언적인, 식물적인, 자선적인 또는 자연적인 수단으로 인류를 구제하려 한다면,
먼저 자연처럼 소박하고 건강하게 되도록 하자.
그리고 우리의 이마 위에 어른거리는 구름을 걷어내고
우리의 숨구멍에 다소나마 생명을 받아 넣어보자.
가난한 사람들의 감독관 되기를 기다리지 말고
세상의 가치 있는 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자.


헨리 데이빗 소로우 [월든 Walden] 중 '숲의 경제학'중에서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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