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칡잎사귀...
기다란 잎자루에 잎사귀가 3장씩 달리지요...
가운데 잎사귀는 주잎맥을 기준으로 좌우 대칭이나, 양옆의 잎사귀 2장은 비대칭...
이러한 잎사귀 모양과 배열도...
햇빛을 잘 받기위한 이들만의 전략이라고...

빨리 자라는 목본성 덩굴식물로 줄기와 잎뒷면에 털이 있으며, 한계절에 길이가 18m까지 자라기도 한다.
이러한 왕성한 생명력으로 인해 교목과 관목을 휘감아 올라가며 자라기도 하여 나무를 고사시키기도 하지만,
맨흙이 드러난 지표면의 토양 침식을 막아주기도 한다.

2. 꽃은 한여름에 피어나고...
검붉은 꽃이 꽃자루 아래부터 피어올라가며...
꽃향기는 매혹적으로 짙은 아카시꽃 향기같습니다...

큰 잎이 달리고 늦게 피는, 붉은빛이 감도는 자주색 꽃이 길다란 총상(總狀)꽃차례로 피며,
편평하고 털이 난 씨꼬투리가 맺힌다.

3. 기다란 칡잎자루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지네'를 만들어보지요...
먼저, 잎자루 매듭이 큰 것 2개로 지네의 더듬이로 하고,
잎자루 하나를 그위에 가로로 얹습니다...

가축의 사료작물로 유용하지만 매력적인 관상식물이기도 하다.
추운 겨울에 줄기가 죽기 쉽지만 뿌리는 살아 남는다.
줄기로는 밧줄이나 섬유를 만들었으며, 꽃과 뿌리는 약으로, 뿌리는 구황식물로, 또 잎은 가축의 사료나 퇴비로 널리 써왔다.

4. 얹은 잎자루를 밑으로 돌려감아서 세로로 맞춰주지요...

칡으로 만든 밧줄은 매우 단단하여 다리를 놓는 데 쓰이거나 닻줄 및 주낙줄로 사용되었으며,
삼태기나 바구니를 만들기도 했다.

5. 두번째 잎자루는 반대로 얹어서...
역시 밑으로 돌려 세로로 맞춰줍니다...

칡 줄기를 여름 중복 무렵에 캐서 삶은 다음 껍질을 벗겨내 만든 하얀 섬유로 짠 옷감을 갈포라고 하는데,
갈포는 한때 눈처럼 희고 반짝반짝 윤이 나 옷 가운데 최상품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6. 같은 방법으로 좌우로 엇갈려 엮어주면 되는데...
몸통 중앙이 너무 두툼해지면 전지가위로 잘라주고...
마무리는 마지막 잎자루로 꼬리를 휘감아 사이에 끼워주면 됩니다...

한방에서 여름에 뿌리와 꽃을 채취해서 약으로 쓰는데, 꽃 말린 것을 갈화(葛花),
뿌리 말린 것을 갈근(葛根)이라고 한다.
갈화는 장풍(腸風)에, 짧게 썰어 말린 갈근은 치열·산열·발한·해열에 쓰인다.

7. 이렇게 멋찐 '지네'가 탄생하였습니다...
개인별로 만들게 되면 잎자루가 많이 소요되니...
조별로 만들면 되겠지요...

어린잎은 5월에 따서 나물로 먹으며,
겨울에 뿌리를 캐서 찧은 다음 물에 여러 번 담가 앙금을 가라앉혀 만든 녹말로 과자나 떡을 만들어 먹는데,
이 녹말을 갈분이라고 한다.

8. 다음은 '칡잎 문양넣기'...
먼저, 칡잎을 주잎맥따라 접고...
접힌것을 반으로 꺽어접어...
꼭지부분을 위로하여...
꼬깔모양이 더욱 뾰족하도록 반을 접고...
그 꼬깔을 한번 더 접어서...
각자의 잎에 넣어 앞니로 씹어서...
다양하게 돌려가며 문양을 넣으면...
각자의 개성만큼 다양한 문양이 나옵니다...
탄성을 자아내지요...




숲언저리...
숲가장자리...
숲이 시작되는 곳...
또는 논밭뚝에서...
'칡'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너무 흔하여...
관심을 갖기보다는...
농부들에게는 귀찮은 존재로...
손에 잡혀 잡아뜯어지고...
낫으로 베어내어 지곤 하지요...

그렇게...
사람에게는...
크게 존재감이 없어보이지만...
칡은 생명력이 강하여...
어디서나 쑥쑥 잘 자랍니다...

생각해보면...
칡처럼 요긴한 식물도 없지요...
요즘처럼...
난개발이 심한 곳에서...
비바람에 토사가 날리고 쓸려내리는 것이...
심각한 문제인데...
칡이 자라나게 되면...
토사가 날리고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해준답니다...
'쓰라리게 들어난 맨땅을 칡잎이라는 이블로 덮어주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득이 있으면...
실이 있는 법...
칡의 습성이 다른 물체를 감고 올라가는 것이라서...
때로는 나무를 휘감아 올라가면서 자라게 되어...
결국에는...
나무가 고사하는 경우도 생기에 됩니다...
나무입장에서는...
괴로운 일이겠지요...

한편...
칡덩굴은...
숲주변...
잡목들과 잘 어울려 자라며...
날짐승 들짐승들의 먹이감이 되어주기도 하고...
좋은 안식처가 되기도 한답니다...

반성해보면...
세상 살면서...
알게 모르게...
남에게 도움을 받으며 살아왔을텐데...
나는 도움을 얼마나 주며 살아왔는가...

왠지...
남에게 주기보다는...
내가 더 도움을 받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물며...
알게 모르게, 지은 죄가 더 많을진데...



P.S.

다른 식물을 감싸며 자라는 식물들은 줄기를 감는 방향이 정해져 있는데
나팔꽃은 언제나 왼쪽으로,
인동은 오른쪽으로 감싸며 자란다.
그러나 더덕처럼 오른쪽이나 왼쪽 모두 감싸는 식물들도 있다.
감싸는 방향은 지지대가 되는 식물을 왼손으로 잡았을 때 덩굴식물이 엄지손가락과 같은 방향으로 자라면 왼손 방향 식물이며,
오른손으로 잡았을 때 엄지손가락과 같은 방향이면 오른쪽 방향 식물이다.
일이 까다롭게 뒤얽혀 풀기 어렵거나 서로 마음이 맞지 않을 때 '갈등이 생겼다'라고 말하는데
갈(葛)은 칡을, 등(藤)은 등나무를 일컫는 이름으로
칡은 다른 식물을 왼쪽으로 꼬면서 감싸고,
등나무는 오른쪽으로 꼬면서 감싸기 때문에
한 식물에 칡과 등나무가 한꺼번에 꼬면서 자라면 둘 다 더 이상 자라지 못하는 것에서
이러한 말이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 DAUM 백과사전...

* 그러나...
사람에게도 왼손잡이가 있듯이...
식물에게도 왼손잡이가 있다고 합니다...
절대적인 것은 없다고 하듯이...
'죽음'말고는...

http://blog.daum.net/hwangsh61/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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