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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난 귀한 손님들(5.15.목. 까투리와 꺼병이)...

황승현 | 2014.05.16 11:57 | 조회 3019

1. 이른 아침 산책길에 만난 까투리...
밤새 그곳에서 새끼를 품고 있었던 듯합니다...
다가가서 사진을 찍고 녹화를 하는데...
놀라서 어미가 뛰쳐나가고, 이어서 병아리만한 새끼 10여마리가 달아납니다...
어미는 이쪽 저쪽에서 다친것처럼 의태행동을 하며 주위를 끌더군요...
귀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이른 산책길은 항상 새로운 것을 보게되더군요...

2. 아카시꽃이 피어나는 지금...
못자리의 모판이 모심기를 위해 써래질한 논에 옮겨지고...

3. 이렇게 줄줄이 모가 심어지고 있습니다...
6개월후 풍요로 보답하겠지요...

4. 연초록 세상입니다...

5. 작약의 자태가...
아름답다못해 조금은 요염해 보이지요...

6. 아랫마당 텃밭...
푸성귀도 잘 자라고...
매실도 여느해보다 많이 달려...
어머니를 기쁘게 하고...

7. 오전오후...
안성 생태체험 교육후...
집에 돌아와...
편찮으신 아버님을 위해...
평상대에서 삼겹살을 구워먹었지요...
부모님들 건강이 예전같지 않으셔서 걱정입니다...

8. 미남이(개이름)가 개장뒤를 뚤어져라 쳐다보길래...
다가가 보니...
커다란 '유혈목이'가 혀를 날름거리고 있었지요...
막대기로 아래 감자밭에 던져주었습니다...
저의 배려라면 배려...




바쁜 하루가 시작되는 이른 아침...
다른 날과 다르게 일찍 산책을 나섰습니다...
기대감을 가지고...

역시 기대가 어긋나지 않았지요...
모퉁이를 돌아가며 밭쪽의 커다란 돌이 잘 있는가 싶어 돌아보았는데...
(돌을 아랫마당에 옮겨 놓으려고 했지요)
돌 뒤로 어떤 물체가 보였습니다...
자세히 보니 암꿩인 까투리가 엎드려 있더군요...
머리를 이쪽으로 향하고 도망갈 생각없이...

새로운 것을 기록할 수 있다는 기쁜 마음에...
가슴이 두근두근...
사진을 찍어야 할지, 녹화를 먼저 해야할 지...
고민하다, 어렵게 사진과 녹화를 동시에 했습니다...
조심조심 다가가며...
침을 꼴깍삼키며...

순간 어미가 푸드득 손살같이 엎드려있던 곳을 뛰쳐나가며...
날지못하는 흉내를 내듯...
날개를 다친 것처럼 행동하더군요...
그리고 어미가 떠나간 곳에서 '삐약 삐약'소리가 나는 것입니다...
머리에 번쩍 번개가 치고...
놀란 가슴에 더 가까이 다가가니...
놀란 새끼 10여마리가 어미의 유인 소리에 각자가 빠르게 흩어지더군요...

어미는 이제 주위를 돌리려고...
언제 이동했는지 저의 뒤쪽에서 의태행동을 합니다...
그렇게 5분여 동안의 시간이 흐르고...
어미도 새끼도 보이지 않았지요...
그렇게 짧은 시간의 흥분이 가라앉기 시작했습니다...

이 아름다운 봄날...
많은 생명들이 태어나고 있었지요...
새들도 알을 낳고...
그 알이 깨어나기 시작하고...
그러면 어미는 바쁘게 먹이를 물어다 주겠지요...
이렇게 봄은 생명력으로 충만합니다...


아침을 먹고 안성으로 출발하며...
어머니께서 버스정류장까지 함께 동승하셨지요...
장호원 한의원 들려서 물리치료도 받으시고...
아버님 약도 지으시려고 하신답니다...
"네 아버지 지난해는 목이 아파, 목소리가 안나와 생고생하더니만...
올해는 장이 안좋은지 설사를 내리 1주일하고 있단다"...
"........."...
"늙으니 건강이 예전같지 않아 기력도 없어, 일도 못하겠다"...
"........."...

안성으로 가는 내내...
이런저런 부모님 생각을 하게되었지요...
정말 예전같지 않으신 모습에...
마음이 그렇더군요...
'부모님은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오전 오후 생태체험 교육을 마치고...
집에 도착하여 피곤한 몸을 잠깐 누였는데...
"큰 애야~ 삼겹살 구워먹자~" 하십니다...
어머니께서 주섬주섬 찬거리 등을 준비하여...
쟁반에 담아주십니다...

아랫마당 평상대로 이동하여...
모처럼 텃밭 상추 뜯어다 삼겹살 구워...
된장 팍팍 넣어 맛나게 먹었지요...
기력이 약해지신 아버님을 위한 어머니의 배려이십니다...
저만치 미남이(개이름)녀석이 턱을 괴고 이쪽을 쳐다보니...
녀석을 보면서 먹기가 그렇더군요...

그런데...
미남이가 무엇을 발견했는지 개장 뒤를 뚜러져라 쳐다보고 있길래...
다가가보니...
커다란 '유혈목이'가 있더군요...
조금은 섬뜯했지만...
다가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막대기로 녀석을 아래 감자밭으로 던져넣었지요...
제딴엔 녀석에 대한 배려랄까요...

뒤처리 잔심부름을 하고...
짐승들 저녁챙겨주고나니...
벌써 어둑어둑...
가까운 논에서 개구리들의 아우성이 시작되었습니다...

생명이 왕성한 이 초여름...
우리 부모님들도 건강하게 노후를 보내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까투리와 꺼병이 동영상...
http://blog.daum.net/hwangsh61/1258
어머니와 저녁마당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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