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른 아침...
집에서 멀리 한내개울 뚝방길을 걷는데...
밭을 일구면서 곡식에 해가 된다고 여기저기 뽕나무 둥치둥치를 불을 내어 죽게 했더군요...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2. 50여년전 저 한내개울...
고운 모래와 맑은 물에서 물장구 치고...
피래미 잡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산야 여기저기를 필요에 의해 파헤치다 보니...
토사가 흘러내려와 개울을 메우고 있습니다...

3. 아스팔트로 새로 포장전...
오른쪽에 봄, 여름, 가을...
풀섭에서 큰주홍부전나비, 거미들을 많이 관찰했었는데...
다시는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포장된 도로는 한달도 못되어 또 파헤쳐 공사하겠지요...

4. 지난해 8월 중순 위의 길, 새로 포장전 아침 산책길...
박주가리 꽃에서 꿀을 빤다고 정신이 없는...
희귀종 큰주홍부전나비...
크기가 5백원짜리 동전크기...
부전나비는 모두가 작지요...

5. 앞에서 본 모습...
신기합니다...

수컷은 전체가 주홍색이고 암컷은 주홍색 바탕에 검은색 반점이 흩어져 있다. 일 년에 두번 발생하여, 봄형 여름형 2세대가 나타난다.
개망초, 대구망초 등에 잘 모이며 한낮에는 일광욕을 즐긴다. 우리나라에서는 임진강 한탄강 유역의 초지에 분포하기 때문에
휴전선에 인접한 경기도의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소수 채집되고 있는 희귀종이다.

6. 농사철이다 보니...
여기저기 지하수를 퍼올려 논에 물을 대고 있습니다...
못자리를 내려고 하는 것이지요...
'zero sum'이라고 빼내면 무엇인가 채워질테지만...
채워질 틈없이 퍼올리니 그것이 문제겠지요...

7. 너나할 것없이...
전원생활을 꿈꾸고...
숲에 생활터전을 마련하다 보니...
산야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포크레인'의 괴력이 무섭긴 무섭군요...




요즈음...
'자연의 예찬과 문명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 담긴 불멸의 책'이라는...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Walden'을 읽고 있습니다...


왜 우리는 성공하려고 그처럼 필사적으로 서두르며, 그처럼 무모하게 일을 추진하는 것일까?...
어떤 사람이 자기의 또래들과 보조를 맞추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마 그가 그들과는 다른 고수의 북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듣는 음악에 맞추어 걸어가도록 내버려두라...
그 북소리의 음률이 어떻든, 또 그 소리가 얼마나 먼 곳에서 들리든 말이다...
그가 꼭 사과나무나 떡갈나무와 같은 속도로 성숙해야 한다는 법칙은 없다...
그가 남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자신의 봄을 여름으로 바꾸어야 한단 말인가...
본문중에서....


[월든]이라는 단 한 권의 책으로 소로우는 불후의 명성을 얻었다...
미국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

나는 큰 즐거움을 가지고 [월든]을 읽었으며 그로부터 깊는 감명을 받았다...
인도의 성자 마하트마 간디

만약 우리의 대학들이 현명하다면 졸업하는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졸업장과 더불어,
아니 졸업장 대신 [월든]을 한 권씩 주어 내보낼 것이다...
미국의 작가 E.B.화이트


필요이상의 노동...
필요이상의 소유...
'무소유'적 신념을 가진 분이셨더군요...
'법정'스님도 이분의 글을 감명깊게 읽었다고 하였습니다...

http://blog.daum.net/hwangsh61/1218
http://www.sup.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