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산림교육전문가의 딜레머

임홍순 | 2014.04.09 23:25 | 조회 3166
산림청은 숲해설가, 유아숲지도사, 숲길체험지도사를 묶어 소위 '산림교육전문가'라고
법으로 정해놓고 3년차에 접어들지만 여전히 행정의 난맥을 드러내고 있다. 신임 청장의
부임으로 '산림을 통한 국민행복'이라는 거창한 슬로건을 내걸었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활동하는 이들 전문교육가들을 놓고 솔직히 큰 딜레머에 빠져있어 보인다.

국민적 관심을 끌고 있는 산림치유, 산림체험을 통한 행복권의 부여나 일자리 창출 등이
전시적인 행정에 매몰되지 않을까 우려스러운 것이다. 지난 10여 년간 사회적 안착을 위해
기여해온 숲해설가들을 여전히 자신들의 정책 구현을 위한 자원봉사자 정도로 취급하고
있는 것이 심히 유감스럽다는 의미다.


교육인증기관을 양산하면서 기 배출된 인력은 현장에서 넘쳐나고 이를 빌미로 유아숲지도사와
숲체험지도사를 만들어낸 것도 필자는 개인적으로 "애초부터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왜냐하면 기존의 숲해설가들을 단계적으로 육성 배양하는 것이 정도였다고 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림청은 한발 더 나가 각급 단위자격을 급수를 매겨 선량한 해설가들을 또 휘몰리게 할
생각을 진작부터 갖고 있다는 의구심이 든다. 마치 남발된 민간자격증과 같이 수많은 지도사를
정부부처가 부추기는 꼴과 같은 것이다.

문제는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너나없이 유아숲지도사과정이니 산림치유과정에 달려가는
뒷모습은 처량하기도 하지만 관심을 둘 수밖에 없는 것이 또한 현실이다. 그러니 알량하게 1년
벌어(?) 한번에 쏟아붓는 웃지 못할 일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 밉기만 하다.


산림청은 숲해설가들을 더 이상 최저임금으로 방치하지 더 이상의 자격증 남발로 비춰질 정책을
지양해야 할 것이다. 유아숲지도사보다 숲해설가들이 반쪽 급여로 인정되는 것은 유관 협회나
숲해설가들이 확실하게 짚어볼 문제이다. 필자는 이런 것을 해결해주고 회원들의 복지를 증진시켜
줄 역할이 협회가 앞장서줘야 할 우선의 몫이라고 본다.

아울러 우리 협회도 1회 출강(2시간)에 8만원은 산림청이 정해준 알량한 금액에도 미달된 액수다.
발주처로부터 더 요구하여 현재의 8만원에서 인상해줘야 20%의 발전기금을 선뜻 낼 수 있을 것이다. 현지의 사전답사 비용만으로도 부족한 일을 언제까지 방관할 것인가는 모두가 심각하게 토론을
가져 볼 필요가 있다. 그것이 한국숲해설가협회가 먼저 나서줘야 여타의 후발 단체들이나 숲해설을 희망하는 동호인들로부터 한번 더 인정받는 우리 협회가 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글쓴이 : 숲 속의 밝은소리, 임홍순(14기)

관련부서 : 산림청 동부지방산림청 산림경영과, 042-481-4071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1,849개(26/93페이지)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모바일 홈페이지 PC모드 작동법 한국숲해설가협회 79157 2020.08.14 15:59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 안내 [4+1] (사)한국숲해설가협회 101425 2012.09.04 10:37
공지 협회 강의장 움터 대여 안내 (사)한국숲해설가협회 103924 2012.05.11 17:39
1346 [일반] 가뭄끝에 봄비맞이... 황승현 2751 2014.04.18 21:16
1345 [일반] 학교별 숲속교실 프로그램 공모(환경동아리프로그램 공모) 사진 김혜란 3904 2014.04.18 16:32
1344 [일반] 봄꽃과 나비들-2... 황승현 2668 2014.04.16 20:51
1343 [일반] 봄꽃과 나비들... 황승현 2635 2014.04.16 20:37
1342 [일반] 국립생태원에서 야생화 사진 공모전을 개최합니다~ 정은정 2626 2014.04.16 12:40
1341 [일반] 두가지 이야기... 황승현 2768 2014.04.13 18:30
1340 [일반] 자전거 타기와 버들피리 만들기... 황승현 2743 2014.04.13 16:56
>> [일반] 산림교육전문가의 딜레머 [1] 임홍순 3167 2014.04.09 23:25
1338 [일반] 장독대 물 청소를 하면서... 황승현 2931 2014.04.03 19:03
1337 [일반] 불편한 진실... 황승현 2670 2014.04.03 17:30
1336 [일반] <작은 것이 아름답다> 24절기 강의! 첨부파일 작은것이아름답다 2697 2014.04.02 14:38
1335 [일반] 오빠! 혼자서도 잘 사시네... 황승현 2719 2014.04.02 08:52
1334 [일반] 4월의 어느 좋은 날... 황승현 2904 2014.04.01 17:43
1333 [일반] '나무는 무엇으로 사는가?'(남효창박사 강좌 정리)... [2] 황승현 3089 2014.03.29 16:32
1332 [일반] 청주정신건강센터 숲해설(3.26.수.안면도 휴양림)... 황승현 2840 2014.03.27 22:27
1331 [일반] 청주정신건강센터 숲해설(3.27.목.안면도 휴양림)... 황승현 2907 2014.03.27 22:06
1330 [일반] 아들 심심할까 봐... 황승현 2638 2014.03.26 05:23
1329 [일반] 지역에도 기회를... 김재고 2317 2014.03.25 13:41
1328 [일반] 닭장에 평화가 오기까지... 황승현 2703 2014.03.24 20:07
1327 [일반] 충북 음성 수레의산 아름다운 가족들 숲해설(3.22.토)... 황승현 3011 2014.03.23 10:28

  • 본 사이트는 이메일주소를 무단수집하는 행위를 거부합니다. [법률 제 8486호]

    주소 : 06753 서울시 서초구 바우뫼로 158(양재동 유창빌딩 4층)

    대표전화 : 02-747-6518 팩스 : 02-747-6519 이메일 : foresto123@hanmail.net

    Copyrights © 2020 www.foresto.org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