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위정자들은 수학여행 안가시나요?'...

황승현 | 2014.04.20 12:32 | 조회 2966
유구한 역사를 통하여...
우리 의식속에는 '위기인식 인자'가 내재하고 있다고 하지요...
'이러다 나라 망하는 것 아닌가'하는 불안에서 나오는 냉정한 현실인식입니다...

IMF 위기...
천안함 폭침위기 등...
국가적 위기상황시 우리 국민들은...
국가 시스템의 문제와 위정자들의 지도력부재에도 불구하고...
일치단결하여 위기를 탈출하려는 연대감을 보이곤 하였지요...

그러나...
그러한 민초들의 여망과 노력으로 극복한 위기를 통하여...
시스템적으로나 의식적으로 시대에 걸맞는 계몽과 함께 제도의 보완을 가져오지 못한 것은...
참으로 아쉬운 일입니다...
그것이 정치인과 공무원들의 몫이었든간에 말이지요...
그런 정치인, 공무원들은 이 좋은 봄날 '수학여행 안가시나요?'...

안좋은 일은 연속으로 발생한다고 하지요...
해병대 캠프 사고...
경주 리조트 붕괴사고...
그리고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사고...
앞의 두 사고에서 충분한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스템적으로나 국민의식 계몽적으로나 경제적 국가 위상에 걸맞게 개선되지 못하여...
오늘의 국가적 위기를 또 초래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
합동위령제와 안장식으로...
국민들의 눈물을 쏙 빼놓을 것이고...
유족들을 위한 성금모금으로...
국민들의 주머니 돈을 쏙 빼놓을 것이지요...
그리고...
망각의 그늘에 들어갈 것입니다...
우리의 도리는 다 했다고...

국가적 위상에 걸맞게...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아픔과 슬픔은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지만...
이와같은 국민적 고통과 국가적 에너지 소모가 반복되지 않토록...
국민의식을 바꾸고 시스템을 바꾸어야 하겠습니다...

그 대안으로...
'국민 대토론회'를 통하여...
'국가 시스템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
'국민의식을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가?'...
공용방송사가 주관이 되어...
관련분야의 석학들과 전문가들을 모시고 모든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 대토론회'를 실시하는 것입니다...
전국적으로 의견을 모으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여...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자는 것이지요...

그리고...
대안에 대한 실천여부를 '국민감시단'이 주기적으로 감시하는 체계를 갖춰가야 할 것입니다...
이제 더 이상, 국가라는 정치인, 공무원에게 맞겨둘 일이 아니지요...
국가재난관리 시스템 뿐만이 아니고...
국방, 교육, 복지, 문화 등 국가 전반적인 시스템에 대한 대토론회를
단기적이 아닌 장기적인 토론과 여론 형성과정을 거쳐,
제도를 마련하여 국민의 목소리가 국가 정책에 반영되게 하고 실천되는가를 지켜보아야 하겠습니다...

더 이상 우리는 통한과 분노의 눈물을 흘리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충분히 눈물을 흘려왔고 교훈을 얻었지 않았습니까?...

이제 현실로 돌아와서...
국민적 공분으로 하는 치졸한 '마녀사냥'은 그만하고...
그들만의 책임이기 이전에...
우리 모두의 삐뚤어진 풍요로움에서 비롯된 나태함과 방탕함의 결과라 생각해야겠습니다...
그 경종에 상응하는 결연한 의지로...
내각은 총사퇴하고...
젊은 영혼과 국민에게 속죄하는 심정으로...
기본이 바로 선 새로운 내각으로 인류보편의 '생각이 바로서고 기본이 바로잡힌 국가'를 건설해 나가야겠지요 ...
부끄럽지만, 전 세계가 측은지심으로 우리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위기는 또 다른 기회'라고 했지요...
'국가적 대통합'으로 이 총체적 난국을 타개하여...
국가 위상에 걸맞는 시대정신과 시스템을 갖춰서...
누구나가 눈물없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눈물을 삼키며 생각해봅니다...
물속 격실, 칠흑같은 암흑의 밀폐된 공간...
죽음의 공포와 함께 몸속으로 밀려 들어오는 서릿발같은 바닷물...
이리 구르고 저리 처박히며 '살려달라!'고 소리쳐 보지만,
들려오는 것은 아비귀환의 처절한 몸부림과 아우성 뿐이였겠지요...
입속으로 들어오는 죽음의 검은 물을 토해내 보지만, 숨쉴 공기는 점점 떨어져...
가뿐 숨 몰아쉬며 희망의 창에 얼굴을 뭉게며 피눈물을 흘리건만, 천사의 손길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무서움과 추위에 떨며 또다른 천사, 엄마를 불러봐도 대답이 없었지요...
들이키는 마지막 것이 희망의 숨이 아니고 고통의 물이였을 때...
육신의 몸은 퉁퉁 불었고, 그 영혼은 피고름을 흘리며 암흑의 세계를 떠나지 못하고 지금도 떠돌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삐뚤어진 풍요와 편안한 육신을 뒤로 하고...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못다핀 청춘들의 처절한 비명소리를...
그들 몫까지 더욱 바르게 살아가야겠지요...
더이상 축복이 아닌 풍요로움의 나태와 방탕에서 깨어나 '생각을 바르게 하고, 기본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그들을 대신하여 살아가는 우리의 젊은 아들딸들을 생각하며...
최소한의 속죄의 몫으로...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1,852개(26/93페이지)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모바일 홈페이지 PC모드 작동법 한국숲해설가협회 80719 2020.08.14 15:59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 안내 [4+1] (사)한국숲해설가협회 103014 2012.09.04 10:37
공지 협회 강의장 움터 대여 안내 (사)한국숲해설가협회 105506 2012.05.11 17:39
1349 [일반] 제9회 세종 야생화 작품 전시회(4.24.목~26.토/세종시 농업기술센터 황승현 3008 2014.04.24 23:35
>> [일반] '위정자들은 수학여행 안가시나요?'... 황승현 2967 2014.04.20 12:32
1347 [일반] 어머니의 바쁜 하루... 황승현 3003 2014.04.19 18:55
1346 [일반] 가뭄끝에 봄비맞이... 황승현 2767 2014.04.18 21:16
1345 [일반] 학교별 숲속교실 프로그램 공모(환경동아리프로그램 공모) 사진 김혜란 3936 2014.04.18 16:32
1344 [일반] 봄꽃과 나비들-2... 황승현 2690 2014.04.16 20:51
1343 [일반] 봄꽃과 나비들... 황승현 2654 2014.04.16 20:37
1342 [일반] 국립생태원에서 야생화 사진 공모전을 개최합니다~ 정은정 2644 2014.04.16 12:40
1341 [일반] 두가지 이야기... 황승현 2797 2014.04.13 18:30
1340 [일반] 자전거 타기와 버들피리 만들기... 황승현 2762 2014.04.13 16:56
1339 [일반] 산림교육전문가의 딜레머 [1] 임홍순 3183 2014.04.09 23:25
1338 [일반] 장독대 물 청소를 하면서... 황승현 2957 2014.04.03 19:03
1337 [일반] 불편한 진실... 황승현 2694 2014.04.03 17:30
1336 [일반] <작은 것이 아름답다> 24절기 강의! 첨부파일 작은것이아름답다 2719 2014.04.02 14:38
1335 [일반] 오빠! 혼자서도 잘 사시네... 황승현 2743 2014.04.02 08:52
1334 [일반] 4월의 어느 좋은 날... 황승현 2926 2014.04.01 17:43
1333 [일반] '나무는 무엇으로 사는가?'(남효창박사 강좌 정리)... [2] 황승현 3139 2014.03.29 16:32
1332 [일반] 청주정신건강센터 숲해설(3.26.수.안면도 휴양림)... 황승현 2865 2014.03.27 22:27
1331 [일반] 청주정신건강센터 숲해설(3.27.목.안면도 휴양림)... 황승현 2938 2014.03.27 22:06
1330 [일반] 아들 심심할까 봐... 황승현 2658 2014.03.26 05:23

  • 본 사이트는 이메일주소를 무단수집하는 행위를 거부합니다. [법률 제 8486호]

    주소 : 06753 서울시 서초구 바우뫼로 158(양재동 유창빌딩 4층)

    대표전화 : 02-747-6518 팩스 : 02-747-6519 이메일 : foresto123@hanmail.net

    Copyrights © 2020 www.foresto.org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