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숲해설 경연대회 둘째날...
아침식사후 시골집으로 향했지요...
엊저녁 늦게 도착한 동생네 내외...
아침일찍 부터 김장한다고...
어머니 일을 잘 거드는 매제...
칭찬이 대단하시네요...
"네동생보다 더 잘한다, 갸륵도 하지~"...

2. 아늑한 평상대안에서 배추속에 넣을 무우채를 썰고 있습니다...
아버님은 장작불을 피워...
화로를 준비해 주시고...

3. 저희집 배추를 뽑으러 텃밭으로 올라갔습니다...
"얘야~ 아까워 하지말고 시든 배추잎은 따내고 가져와라~"...

4. 텃밭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광...
따사한 햇살이 참으로 좋습니다...

5. 조카가 파리를 잡는 가운데...
본격적인 배추속넣기...
4집 김장입니다...
혼자되신 큰 외삼촌, 남동생네, 여동생네, 그리고 시골집...

6. 동생네 쌀, 배 등 바리바리 실어 배웅을 끝내고...
저희집 배추를 다듬고 계십니다...
그렇게 오후 비가 돋는 가운데 배추를 소금물에 절구었지요...
"날 추워지기전에 김장 잘하네"...

7. 다음날...
배추속에 넣을 양념을 준비하시고...1

8. 소금물에 절인 배추를 새물에 휑궈서 물기를 빼고...

9. 배추속에 넣을 양념을 준비하시고...2

10. 배추속에 넣을 양념을 준비하시고...3
"사진 그만 찍고, 고추가루 좀 가져와라"...

11. 두런두런...
며느리와 이야기하시며...
배추속을 넣으십니다...

12. 사과나무...
사과 하나...
까치밥인가요?...
노인양반들 마음이겠지요...

13. "너네 김장속이 더 실하고 맛있겠다"...

14. 김치냉장고용 용기에 가지런히 넣어서...

15. 푸른 겉줄기로 마무리...
'김장~ 끝~"...



배추,무우 풍년...
힘들게 키운 것들, 그래도 버리기 아깝다고...
여기저기 나눠주시고...

김장준비하신다고...
몇날 몇일...
고추사다 말리시어...
방앗간에 빠아서 준비하시고...

실한 마늘 사다, 그것 까신다고 고생하시며...
올겨울 추위 일찍온다고...
예년보다 일찍 김장을 하신다고 공표...

혼자되신 큰외삼촌네...
일로 바쁜 남동생네...
다섯집 김장을 하셨습니다...

그래도 배추, 무우가 실하게 잘커서...
신통방통하시다고...

내년에는 힘들어서 텃밭도 안하신다고...
저녁드시고 힘드셨던지...
주말연속극도 안보시고 들어가 주무시더군요...

그렇게 김장하시며...
며느리도 보고...
딸과 사위, 손녀들도 보시며...
평소에 못했던 당부말씀...
지난 여름있었던 이야기를 풀어놓으셨지요...

아버님 흉도 보시고...
제 흉도 보시고...
반년치 이야기를 다 하십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드린 용돈...
고이 간직하셨다가...
또 자식들, 손녀들 위해 쓰시겠지요...

이제 추운 바람이 불텐데...
따뜻하게 겨울을 나셨으면...
추운 겨울, 그만들 다투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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