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요일 아침...
동학사에서 남매탑을 오르는 길...
힘겹게 오르는 산행에 즐거움을 선사하려고 만들어 본 곤충들...

3. 또다른 잠자리를 만들고 있는데 앞질러 올라가시는 등반객이 하시는 말씀...
"아~ 이분들이 만들어 놓은 잠자리구나~ 심심치 않게 잘보고 갑니다"...

5. 칭찬과 격려의 말을 들으니...
기분이 상큼하게 좋더군요...
그래서 더욱 성의있게...

8. "이것은 거미 맞지요? 참 잘 만드시네~"...
이럴 때 기분...
'파란 가을하늘에 하얀 구름같지요'...

10. 날아가는 나비...
실내에서 편조각으로 만들 때첨럼 쉽지가 않네요...
그래도 예쁘게들 봐주시고 사진도 찍어가십니다...

15. 남매탑에서 점심식사후...
동학사로 도로 내려갈까, 갑사로 넘어갈까 고민하다...
갑사로 가는 길을 오르며...

16. 양지바른 동학사쪽 숲길과 다른...
음지의 갑사로 내려가는 길...
거대한 팽나무, 느티나무, 굴참나무가 많더군요...

18. 천남성 열매인가요?...
색이 참으로 붉습니다...

19. 갑사 경내를 돌아보고 내려가는 길...
로변에 웅장한 참나무...
만들기로 쓸 남다른 도토리 깍정이도 줍고...
'잘 자라줘서 고맙다'...




막내 딸과 아침 일찍 제과점에 빵사러 갔지요...
아침에 나온 따끈따끈한 빵과 우유를 사러...
7시, 너무 빨리왔나요?...
문을 아직 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길 건너편 김밥집에서 김밥 다섯줄을 샀지요...
아침식사도 하고 산행 점심 식사용으로...
이른 아침 초등학교 야구선수들이 식사를 하고 있네요...
잠이 덜깬 얼굴로...
제법 커다란 김밥집인데...
사람이 북적입니다...
가을 산행가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김밥말기가 무섭게 팔려나갑니다...
10여분을 기다려 김밥을 샀지요...

일요일 아침...
주말에 더 부지런한 느낌입니다...
건너편 제과점이 문을 열었군요...
그런데 따끈따끈한 빵은 8시30분에나 나온다고...
그래서 딸이 좋아하는 다른 빵과 우유를 샀습니다...
가로수 느티나무, 은행나무가 단풍옷으로 가라입는 거리를
딸과 걸어오며 장난도 하고 사진도 찍었지요...

그렇게 아침식사를 하고...
각시와 산생준비를 합니다...
따뜻한 물과 컵라면, 매실차, 찐 계란 등...
그리고 날씨를 고려한 겉옷을 챙기고...
8시가 훌쩍 넘어서 계룡산 동학사로 출발했지요...

소형차 주차비 2000원...
단풍놀이온 등산객이 인산인해...
주차장은 관광버스와 승용차로 가득 들어차고 있네요...
등산화 끈을 질끈 동여매고 갑사를 향하여 출발...

몇해전 협회에서 초봄 시산제를 지내고 동학사에서 갑사로 넘어갔던 기억이 새롭더군요...
봄눈이 많이 와서 백설을 밟을며 산행했었지요...
나무의 겨울눈을 공부하며...

계룡산도 어느산처럼 돌산입니다...
오르는 것이 쉽지않지요...
단풍은 70%정도 들었고 다음주말이면 절정일 듯하더군요...
그래도 멀리서 단체로 오신 분들이 바쁘게 앞질러갑니다...
달리기 하듯...

오르는 길이 가파르고 가을을 만끽하며 산행하려고...
자연물로 만들기를 하였지요...
돌, 나뭇잎, 도토리깍정이, 나뭇가지 등으로...
잠자리도 만들고, 나비도 만들고...
남매탑으로 오르며 숨이 차서 쉬면서, 오르내리는 분들 눈요기 하시라고...
열심히 만들어 전시했습니다...

또 다른 잠자리리를 만들고 있는데...
"이 분들이 만들어 놓은 잠자리였구나, 예쁘게 잘 보고 갑니다"...
인사말 듣는 것이 새삼 즐겁더군요...
그래서 더욱 성의있게...

그렇게 오르막길에 만들어 놓은 곤충들이 15개...
색다르고 유익한 경험이었습니다...

천천히 산을 오르며...
하늘도 보고, 나무도 보고, 단풍도 보고..
심호흡도 해봅니다...
참 아름다운 계절이다 싶네요...

남매탑에 오르니 점심시간...
발디딜 뜸없이 알록달록한 인파로 가득합니다...
따뜻한 암자 봉당에 자리를 마련하고 점심을 먹었지요...
컵라면에 김밥, 그리고 매실을 칵테일한 소주...
초봄 조성열 선생님과 복수초를 보고 올라와서 암자에 딸린 방에서 식사를 했던 기억도 새롭고...

고민해야될 시간...
차량이 있는 동학사 길로 돌아 내려가느냐?...
내친 김에 더 올라가 갑사로 넘어 가느냐?...

갑사로 가는 길은 올라올때와는 다른 분위기지요...
식생도 그렇고...
동학사쪽은 양지쪽이고 갑사쪽은 음지쪽이라서...
그래서 춘 동학, 추 갑사라고 하지요...
팽나무와 느티나무, 그리고 굴참나무를 많이 본듯합니다...
돌틈에서 모진 삶을 이어가는 웅장한 나무들...
숙연해지더군요...

갑사에서 동학사로 넘어가려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단체 등산객뿐만이 아니라, 어린이들까지 동반한 가족단위 등반객이 많더군요...
오르는 산행보다 내리막길 산행이 더 쉽지만 방심은 금물...
다리가 풀려서 헛발디딜 염려가 있지요...

여기저기 먹거리를 풀어놓고 화기애애하게 식사를 하는 모습들...
밝은 목소리...
듣기 좋았습니다...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갑사에 도착하였지요...
6시간만에...
따싸한 햇살아래, 갑사경내를 둘러보고 내려가는 길...
통행로 주변 우람한 참나무들이 배웅을 합니다...
너무도 멋있는 나무들...
가까이 가서 앉아 주었지요...
'멋지게 자라줘서 고맙다'고...
도토리 깍정이도 남다릅니다...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버스를 이용하여 동학사로 가야되는데...
이동 차량이 마땅하지 않더군요...
4시가 가까워 오는 시간...
2시, 3시 40분, 5시 20분에 온다는 대전가는 버스는 2시차도 오지않고...
기다리다 기다리다...
공주로 가는 버스를 타고 환승하기로...
버스가 초만원...
입석, 몸은 천근만근...

공주 초입에서 환승하여 동학사 박정사 사거리에서 내려서...
주차장까지 30여분을 열심히 걸었습니다...
몸이 불편하지 않은 곳이 없더군요...
한꺼번에 빠져나가려는 차량들로 길은 주차장...

길에서 1시간 소비하고...
평소에는 15분정도 걸리는 거리...
어렵게 어렵게 동학사에서 밀목재 넘어 계룡시 집에 도착하니...
저녁 6시가 넘었습니다...

아침 집에서 출발할 때 막내 딸이...
"저녁 6시전에는 도착하슝~"...

즐겨보는 TV프로 '진짜 사나이' 시청시간에 맞추어 귀가했지요...
해군편...

집나서 10시간 동안 산행과 나들이...
몸과 마음이 천근만근...
모처럼 숙면을 취했지요...
곤충꿈을 꾸면서...

http://blog.daum.net/hwangsh61/1106
http://www.sup.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