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밥 채취하다... 얇게 언 연못에 빠져... 꼴우스운 모습...

2. 뻘에 발목까지 빠졌으나...

3. 투철한 기록정신... 사진으로 남기려... 찍어보았습니다... 춥네요... 뻘 냄새도 나고...
등산화 빨고... 바지도 빨고... 뻘이 쉽게 빠지지 않는군요...

4. 그래도 한 박스를 채취했으니... 흡족... 요긴하게 쓰고... 선물도 한다네요...

5. 볼수록 이쁜 연밥... 작은 배회성 거미가 곳곳에 들어 있군요... 각시와 딸은 질겁하고...


만들기 재료가 궁하여...
몇주전 대천항 솔방울 주우러 가는 길에 보았던 연밥들...
궁남지에 지천인데...
연못이 제대로 얼지않아서 충분히 채취를 못했었습니다...

그것이...
꿈에도 보이더라고 하는 각시를 위해...
오후에 출발하여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춥다고 하니...

어머니께서 주신 도지쌀...
어느덧 바닥을 드러내니...
자루를 비워 준비하고...
비닐봉지도 준비하고...
많이 채취해 오려 부산하네요...

계룡시에서 45분여...
평소에 못다한 이야기를 하다보니...
부여에 도착하네요...

쌀쌀한 날씨...
넓다란 궁남지에...
기다란 끝자락에 고개숙여 매달린 연밥...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고 흐뭇하더군요...

어~라~...
그런데...
연못이 덜 얼어서...
그림의 떡...

아쉬운 마음에...
이곳 저곳을 돌아다녀 보다가...
물이 얕아보이고 얼음이 두꺼워 보이는 곳...
조심조심 들어가서...
그런데로 두봉지를 채취했습니다...

사람 욕심이란 것이...
묘해서...
온 김에 더 채취할 요량으로...
객기를 부리다가...
왼발이 빠지고... 오른발이 빠지고...

에고 에고...
물은 차고... 바람도 차고...
뻘같은 연못...
등산화 신은 발이...
발목까지 빠져서... 온통 뻘 투성이...
꼴이 우습게 되었네요...

돌아오는 길에...
괜히 각시에게 푸념했네요...

뭐든지 "과하면 덜 한만 못하다"고...
궁남지 연밭에서 깨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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