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첫출근... 조금 일찍 출근하여... 숲길을 산책하였습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2. 충주에서 오신 이은혜 선생님 일행... 레크레이션을 배울 수 있는 기회...

3. 1층은 자연학습장... 2층은 사무실 및 세미나실... 왼쪽 세미나실을 혼자 사용합니다...

4. 줄지은 책상끝... 계곡을 등지고... 물래방아소리... 매미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습니다... 원없이...

5. 어머니께서 싸주신 점심도시락... 죄송스럽기도 하고... 이런 처지에 괜히 짠한 생각이 드는군요...




지난 4월부터 5개월간 수레의산 자연휴양림에서 근무를 하고...
9월부터는 음성읍에 가까운 “봉학골 산림욕장”에 근무하게 되어...
오늘 첫출근 하였습니다...

묘한 기분...
성실히 근무했는데... 친숙해질만하니... 근무지를 옮기라고...
팀장님은 “연말까지 가 계시다... 내년부터 함께 근무하시죠...”라며 죄송하다는군요...

처음에 가볍게 얘기하길래... 가볍게 받아들였죠... 봉학골이 식생도 다양하고...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니... 그 또한 반길 일이었는데...
마지막 결재하시며... 죄송하다는 말을 하니... 본인 의지보다... 다른 분들의 입김이 작용했나싶어... 서운한 생각이 드네요...

요 몇일 반성을 하면서...
결론은 좀더 “겸손(謙遜)”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음과 몸의 뻣뻣한 자세에서 탈피하여...


별도 식당이 없다하여... 염치불구하고... 도시락을 싸시게 했습니다...
시골집에서 30여분 소요...
시원스럽게 뻣은 멋스런 잎갈나무들이 반기는군요... 물레방아도 보이고...
한여름의 번잡함의 끝자락... 한적합니다...
물가에 그늘집을 만들어 놓아... 여름철에 인기라고 들었습니다...

소장님의 안내로 관리사무실로 내려가...
계약직으로 근무하시는 어르신들(남성 3, 여성1)과 인사를 하고 올라왔습니다... 군기를 잡으시네요...
“여기 계시려면 막일도 함께 해야된다고...”

소장님 집무실에서... 간단하게 상담...
“저의 소임은 숲해설가입니다... 그 책무를 성실히 하겠습니다... 인근 유치원/어린이집에 홍보하여 유치원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부가적으로 바쁜 일이 있을 경우... 함께 동참하겠지만... 저의 소임을 망각하지 않토록 배려해 주십시오...“

그리고 책이며... 짐들을 옮기는데...
잔디광장에서... 단체손님들이 지도자 지시에 따라 레크레이션을 하고 있길래 유심히 지켜보았죠...

제목: 당신은 이웃을 사랑하십니까?

둥그렇게 촘촘히 둘러앉아서...
지정한 사람이 원안에 위치하고(일어서서)...
한사람을 지정하여 앞으로 가서...
“당신은 이웃을 사랑하십니까?”질문...
“아니오”대답할 경우...
“어떤 이웃을 사랑하십니까?”
“긴팔옷을 입은 사람이요”대답할 경우...
긴팔옷을 입은 모든 사람들이... 서로 서로 자리바꿈을 해야하더군요...
만일 “예”라고 대답하면... 모두가 자리바꿈... 한바탕 소동이...

책을 옮겨다 놓고...
TAB을 들고 얼른 내려가니...
다른 게임을 준비하더군요...

줄넘기 3개를 서로 엇갈리게 놓아서...
세명씩 엇갈리게 잡고... 동시에 줄넘기 여섯차례... 시범을 보이시는데...
쉽지않네요...

제기 놀이...
제기를 조별 인원수대로 빙둘러서서... 한번씩 나누어 차고 마지막 사람이 컵을 가지고 받는 게임...

옆사람 나무잡기 놀이...
긴 각목을 조별 인원수대로 각자 잡고서서... 하나 둘 셋 구령에 따라... 상대방 각목을 잡는 놀이... 이 놀이는 황경택 선생님에게 배운 듯합니다...

그렇게 진행되는 놀이를 유심히 지켜보며... 사진을 찍는데... 한분이 다가오십니다... “누구시죠?”
충주에서 오신 이은혜선생님(레크레이션 강사)...
그렇게 상견례를 하게 되었습니다...
충주에서 오신 30여분의 젊은 분들...
레크레이션에 관심이 많다고 하니...
명함을 주시네요... 30여분 거리니... 학습을 공유하자고...

배움을 갈망해 왔는데 길이 보이는 듯...
숲해설 및 도서관 수업을 하다보니... 관계형성놀이 밑천이 바닥났었는데...

자연학습관 2층...
세미나실... 넓직합니다...
이곳이 제가 책을 보며 공부할 곳입니다...
뒤로는 물이 흐르고... 물레방아가 돌아가고...

도시락을 먹으며...
유배온 기분도 들었지만...
책보기 좋고... 매미소리 정겨워... 지낼만 하겠습니다...

아침마다...
도시락을 싸실 어머니께 죄송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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