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여...
사무실에 가방을 올려놓고...
계곡주변 쓰레기 수거하는 것이... 첫 일과입니다...
단풍나무 터널을 지나... 계곡을 올라... 물소리 들어가며...
한바퀴 돌아 내려오다 보면...
향긋한 초코렛 향이 코를 자극합니다...
노오란 계수나무 낙엽에서 나는 향기입니다...
오래 머물고 싶은 곳이네요...
물길따라 내려가면... 주차장...
함께 근무하시는 분들 두분이 땅바닦에 쭈그리고 앉아서...
무엇을 까고 있습니다...
잣이네요...
주먹보다 큰 잣방울...
그 안을 헤집으니... 손톱만한 잣이 들어있습니다...
이로 깨물어 맛을 보니... 향 짖은 맛이 좋네요...
그 때... 어디서 “툭”하고 나무에서 무엇이 떨어지는가 싶더니...
우리 발빠른 김선생님이 달려가십니다...
“이번 것은 무척 크네...”하고 잣방울을 가지고 내려오시네요...
그 순간... 잣나무에서는 새소리 같기도 하고... 쥐소리 같기도 한...
“짹... 짹...”소리가 들립니다...
청서(청설모)가 자기가 꼬투리를 잘라서 떨어트린 것을 집어 간다고 불만을 표시하는 것이랍니다...
계속 소리를 내네요...
올해 영글은 잣은 지난해에 잣망울이 맺혀서 1년여를 커온 것이라고...
여사님이 얘기합니다...
솔방울도 13개월여를 달려있는데... 그 종류들은 다 그러한 듯하네요...
향긋한 솔향기와 잣 향기... 좋습니다...
올해 엄청나게 많이 달렸답니다... 위쪽 가지가 휘어질 정도로...
엄밀히 말해 작년에 맺힌 잣...
9월이 수확철이라... 청설모가 바빠지겠네요...
또 떨어집니다...
내가 달려갈까 하다가... 청서(청설모)가 욕할 듯하여... 지켜봅니다...
가을이라...
모든 숲속친구들이 겨울준비에 바빠지는 계절이네요...
자연물로 만들기 재료...
도토리깍정이... 잎갈나무 열매... 단풍나무 열매 등...
날 잡아서... 마음맞는 분들과 재료 채취 산행을 계획해 봐야겠습니다...
http://blog.daum.net/hwangsh61/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