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머니께서 장대비에 시름시름 떨어진 능소화꽃들을 사과나무 거름자리에 버리셨네요...
2. 또 떨어집니다...
3. 생기를 잃어가는 능소화꽃...
4. 아직 희망을 잃지않고... 사랑을 기다리는 꽃... 꽃의 목적은 사랑이라서...
5. 오전에 비가 약해지니... 제비들이 날아드는군요... 벌들도... 산제비나비가 삼매경입니다...
수레의산 자연휴양림에...
이장님이 두분 근무하십니다... 전직 이장님...
휴양림 아랫마을... 차곡리와 차평리...
그곳에 사시는 어르신들...
지난 봄... 연산홍이 한창피어났으면...
휴양림 도로변이 화사했을 텐데...
잦은 봄비로 꽃들이 제몫을 못했지요...
그 때... 이장님 한분이 그러시더군요...
"가재가 4월 없는 세상에 살고싶다고..."
옛날 음력 4월이면 어김없이 가물어서...
사람도 힘들고... 가재도 힘들었던 시절얘기를...
기후도 변하여 옛날같지 않고...
보름 가까이 장대같은 비가 내리는군요...
꽃에게 비는...
형벌이라 생각됩니다...
화창한 날씨가 되어야...
벌과 나비도 날아들고... 바람도 살랑불어... 수분이 잘 되어...
사랑할 텐데...
눅눅한 날씨에 꽃들도 힘이 없어 보입니다...
애뜻한 마음이 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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