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5일
2013년 11월 10일
3개월여 전
겨울식량 김장을 위하여
배추 모종을 심고
무우 씨를 파종합니다.
절기마다
실행에 옮겨야 할 것들이 있지요.
어김없이 행동으로 실천해야
결과가 얻어지는 것
이치는 단순합니다.
텃밭에 퇴비 뿌리고 잘 일궈
고랑내고
모종심고 씨앗 파종하며
때마다
물주고
벌레 잡아주는 등
수 많은 손길과 노력이 있어야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No pain No gain!
8월 말
어느 비온 다음날
아침식사후
아랫마당 텃밭에
배추 모종을 심기로 했지요
어머니께서
꿁은 막대기 꼬챙이로
비닐 둔덕에 구멍을 내십니다
고랑 둔덕을 넓게 했기에
두 줄로 구멍을 내는데
엇갈리게
배추모종 들어갈 크기와 깊이로
아버님께서 닷세전에 사오신
배추모종 한판 120포기
6,000원
실한 모습이지요
"늙은이를 뭔 사진 그렇게 찍냐? 그만 찍고 모종 심거라~"
이렇게 30여cm 간격으로
두줄을 심습니다
모판에서 모종을 뽑아 구멍에 넣어 나가면
어머니께서 따라 오시며
비닐 안의 흙을 모아 두 손으로 꼭 눌러 주시지요
배추모종 심는 것은
크게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퇴비하고
고랑내고 비닐 씌우는 것이 일이라면 일
나란히 심어 놓은 모습
보기 좋지요
저 녀석들이 커가는 것을 아침 저녁으로 바라 보시는 것
부모님들의 큰 재미실테고
이 녀석들이
무우 씨앗입니다
참깨보다는 조금 큰데
빛깔이 참 곱군요
어머니께서
구멍을 촘촘히 내어
무우씨를 심으십니다
서너개씩 씨앗을 넣고
가볍게 흙을 덮어주며
호스로 물을 듬뿍 주시고
마무리 하시고는
수돗가에서 무엇을 하시네요
저 앞 가지 두 포기에서
따온 가지를 잘 씻어
칼로 쪼개십니다
겨울 양식으로 말리려는 것
이렇게 쪼갠 것을
볕과 바람 좋은
옥상 빨랫줄에
잘 걸어 말리는 것이지요
몇일 말리면
요렇게 마른답니다
어제 비에
듬뿍 비맞아 빛깔이 좀 그렇지만
손이 많이 가는
부추도 다듬으시고
열무 싹도 솎아오셔서
잘 씻어 주시며
점심에 된장찌게 넣어 비벼 먹자십니다
오이 한 포기에서
1주일에 두어개씩 따오는 것들
아랫 것은 더 늙혀서 노각으로 먹으실 것
그랬다고 하시는 어머니
그렇게
어머니 의지대로
배추모종과 무우씨를 심으셨습니다.
아버님은 반듯하게 잣대를 대어 가며 심으시려 하셨는데
어머니와 의견이 안맞으신 아버님은
잔디밭 잡풀을 뽑으시다
경로당 나가시고
Aug 29.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