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마감과 떠남의 미덕'...

황승현 | 2013.11.07 12:01 | 조회 2259
1. 아침 출근길...
먼저 아침식사하신 부모님들께서 아랫마당 사과를 따고 계십니다...
비오고 추워진다고 하니, 마음들이 급하신 것이지요...
텃밭의 무는 벌써 뽑아다 놓으시고...
주말에 김장할 걱정을 하십니다...

2. 새벽에 천둥번개가 치고 바람이 불더니...
단풍잎들이 힘없이 떨어집니다...
휑하게...

3. 촉촉히 내린 새벽비에...
또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고...

4. 바람이 떨군 단풍잎이 촉촉한 길에 내려앉아...
마음을 흔들어 놓습니다...
이 모습, 내년에나 볼 수 있겠지요...

물건너 오른쪽에는 '잎갈나무(낙엽송)'군락이 황금색옷을 갈아입고 있습니다...
'낙엽송(잎갈나무) 단풍 숲에 서 있으면 귀족이 된다'고 했지요...


5. 오늘도 돌아가는 물레방아앞...
'복자기나무'...
역시 단풍의 최고답습니다...




'가을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정리이다'라고 했지요...
'미련과 집착은 불행이다'라며...


낙엽송 단풍 숲에 서 있으면 귀족이 된다...
붉고 노란 단풍의 감각적 색감은 사색과 명상의 지혜가 부족하다...
붉은 당단풍의 바다는 잔혹하다...
그러나 가을 늦도록 아무런 내색도 없이 서 있다 어느날 갑자기 노랗게 물들어버리는...
낙엽송의 단풍 군무는 품위가 있다...

전체적인 수형과 무리 지어 서있는 평화가, 그리고 아름다운 노란 색조가 가을 숲을 현란스럽지 않으나...
기품있는 숲으로 꾸민다...
그러다 문득, 늦은 가을 찬비에 폭삭 주저앉는 습성이 얼마나 가슴을 저미는 광경인가...
한 해의 성장이 고스란히 땅 위로 주저앉아 깃털처럼 부드러운 융단을 만들면, 겨울이 멀지 않음을 느낀다...

낙엽송 숲의 그 푹신푹신하고 부드러운 낙엽에 들어서면 더할 수 없는 고요와 평화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다...


차윤정님의 '숲의 생활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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