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기뻐한다...
나무가 노여워한다...
나무가 사랑을 한다...
나무가 생각을 한다...
나무가 움직이지 않기로 했다...
나무는 말을 하지 않기로 했다...
모든 것은 나무의 의지로 선택한 것이었다...
나무에게도 생명이 있고, A,C,G,U의 조합으로 이루어지는 유전자가 있다....
사람의 생명 현상을 유전자로 설명하면 할수록 역설적으로 나무와 사람의 동일성은 설득력을 얻어 간다...
사람의 생명 현상에 대한 지나칠 정도의 관대함과 식물의 생명 현상에 대한 지나칠 정도의 엄격함은
양자간의 동의할 수 있는 본질들을 완전히 분리시켜 놓았다...
나무의 끝에는 사람이 잃어버린 하늘이 있다...
나무의 또 다른 끝에는 사람이 마지막으로 돌아가는 흙이 있다...
나무가 내쉬는 공기로 사람이 숨을 쉬고, 나무가 살고 있는 공간에 사람의 위안이 있다...
이제 먼지는 큰 나무가 된다...
차윤정님의 "식물은 왜 바흐를 좋아할까?" 책머리중에서...
다른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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