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다가온 녀석들...

황승현 | 2013.07.01 11:22 | 조회 2396


1. 날개돋이한지 얼마안되는 듯...
고추잠자리인가요?...

잠자리는 눈이 발달하여...
주변사물을 잘 본다지요...
색깔도 어릴 때, 어른 때, 혼인시기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합니다...
그 옛날에는 잠자리 크기가 갈매기만했다고...
초록별 지구에서 제일 먼저 하늘을 날았겠지요...

2. 무슨 부전나비인가요?...
작고 예쁜 나비들을 부전나비라고 한다네요...

나비박사 석주명선생님이...
부전이란?...
'사진틀 같은 것을 걸 때 아래에 끼우는 작은 방석의 역할을 하는 삼각형의 색채있는 장식물'이라고 하셨는데...
국어사전을 보면...
'옛날 계집아이들의 노리개의 한가지로 색 헝겊을 둥글거나 병모양 같이 만들어서 두 쪽을 맞대고 수를 놓기도 하여
다른 빛의 헝겊으로 알록달록하게 바르기도 하여 끈을 매어 차고 다님'이라고...
무슨 말인지 더 어렵네요...
아뭏튼 '작고 알록달록한 것'이라고 이해하면 될 듯...

천적인 새가 볼 때는...
화려한 무늬가 있는 곳이 머리와 더듬이라고 생각하고 공격하여...
나비는 조그만 상처만 입고 위기를 모면하다고...

3. 비온 뒤의 길위에...
달팽이 한마리가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속도가 제법 있어, 궤도 차량마냥 움직이는 원리가 궁금하더군요...
손으로 살짝 건드리니...
지고다니는 껍질안으로 쏙 들어가더군요...

4. 이제 버섯의 계절이 다가오나요?...
'숲속의 요정'이라는 버섯...
애칭만큼 숲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지요...

분해자로서의 일반적인 역할외에...
뿌리와 결합하여 수분및 무기물 흡수율을 100배 가까이 높여준다고...
대신 버섯은 뿌리로 부터 양분을 얻고...

5. 점심식사하고 올라오는 길에 만난 멋쟁이딱정벌레...
알를 품었는지 배가 많이 부르고...
힘이 없어 보였습니다...
어미로서의 산고를 격고있는 듯...
그래서 안전한 풀섭으로 옮겨주었지요...






전 집
- 최승호-

놀라워라. 조개는 오직 조개껍집만을 남겼다.





무슨 생각을 하셨습니까? 어떤 느낌이 다가왔습니까? 혹시 당황하지는 않으셨습니까?
여러분 나름대로의 생각과 느낌이 있으셨을 터이고, 당황하기도 했을 것이라 짐작합니다.

최승호는 앞에 인용한 그의 시「전집」에서 조개가 죽고 난 후에 고작 그가 남긴 것이라곤 조개 껍데기가
전부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조개는 오직 죽은 후에 그의 몸을 감쌌던 껍데기 하나만을 우주에 던져놓고 사라집니다.
그에게는 껍데기만이 이 우주속에 태어나 남기고 간 재산의 전부이자 흔적의 전부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남기고자 애를 씁니다. 그것의 가장 적나라한 형식 가운데 하나가 전집을 묶는 일입니다.
최승호 시인은 이런 인간들의 행위를 어리석은 것으로 여기는 듯합니다.
이 땅에서 우리가 다른 인간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그들의 정신을 지배하기 위하여 전집을 묶는다는 것은
유치한 일이 아니냐고 그는 말하는 듯합니다.

더욱이 우리가 이 세상에 남긴 것 중에 자연과 우주의 순환적인 흐름을 차단하는 공해 물질과 같은 성격의
것이 얼마나 많은가를 떠올리 때, 엄청난 분량의 전집은 욕망의 바벨탑을 상징하는 것이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충북대 국문과 교수 정효구님의 시 평론 에세이 「시읽는 기쁨」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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