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부모님이란?...

황승현 | 2013.06.08 07:07 | 조회 2309


1. 찾아뵈온지 오래되어...
각시와 장인 장모님 묘소를 참배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송구스럽고...
다녀가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지요...

2. 천안에 있는 천안공원묘원...
잘 정돈되고 조경이 잘되어 나름 아름다운 곳이지요...
몇년전 디자이너 앙드리김의 장지로 알려져 더욱 유명세를 타더군요...

3. 효...
만행의 근본...

늙어가시며...
늘어가시는...
주름살과 잔소리...
열심히 들을밖에요...
얼마나 더 들을 수 있을까요?...






군생활, 해군생활한다고 바다로 동서남해 항구로 떠돌다...
30여년만에 낙향하신 부모님품으로 귀소한지 3년여...
부모님과 함께 하는 전원생활...
꿈같지만은 않더군요...

사람사는곳...
그 어디에나 희노애락이 있으니까요...

50중반인 멀쩡한 자식이 제 성질에 못이겨 군에서 일찍 나와...
늙은 부모슬하에서 밥얻어먹는 모습...
처음 몇달은 서로가 좋으셨지만...
차츰 잔소리만 늘어가시는 노인양반들...

거기다...
한해다르게 초췌해지시는 부모님 모습...
병치레하시는 모습을 보고 격으며...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사람사는 모습이려니도 해보고...
복에 겨운 푸념이라고도 생각했지요...
그래서 요즈음은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부모님의 잔소리를 즐겁게 들으며...



제게...
장인 장모님은...
무척이나 어려웠던 분들로 기억합니다...
있는 집안에 많이 배우시고...
품격있으신 모습에서...
거리감이 더했지요...

경남진해에 조그만 아파트를 부모님 도움으로 마련했을 때...
내외분이 내려오셔서 그 비싼 피아노를 선뜻 사주시고...
손녀들과 놀아주시던 자상함과 배려...

1년에 한두번 찾아뵈오면...
장인어른과 바둑을 두어야 했던...
고역의 시간들...

그분들 가고 안계시니...
모든 것이 그립고 안타깝습니다...

내부모 살아계신다고...
가까이 계신분에게만 열심이었던 같기도 하고...

몇일전 꿈에 장인어른이 나타나셔서...
성묘가자는 각시를 따라나서게 되었지요...

마음 한구석이 항상 허전할 각시를 생각하고...
저로 인해 많이 서운했을 것을 반성합니다...

새벽에 깨어서...
어둑컴컴한 천장을 바라보며...
많은 생각을 합니다...

순리를 거슬릴 수 없듯이...
물흐르듯이...
순응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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