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의 황토방아닌 평상대 만들기...

황승현 | 2013.05.10 17:19 | 조회 2476


1. 지난 겨울눈에 무너져 내린 간이 평상대 천막...
그래서 황토방을 짓고자 하셨는데...
어머니 성화에 눈높이를 낮춰, 평상대를 짓고 계십니다...
한달째...

2. 골조를 세우고...
지붕을 씨우고...
마루를 깔았지요...
소나무 판재를 매끄럽게 다듭는 일이 요즈음 하시는 일입니다...
나흘째...

3. 손으로 사포질 하기에는 버겁고...
이 사포 기계로 작업을 하는데...
소음과 분진이 엄청납니다...
호흡이 곤란하고...
목이 깔깔하고...
눈이 따깝고...
귀가 멍멍합니다...

4. 늦은 밤까지 작업후...
작업 마무리를 합니다...

아버님 옷을 털어드리며...
애뜻한 마음이 이는 것은 왜일까요?...


5. 먼저 들어가신 아버님을 따라...
뒷정리후...
아랫 마당을 내려다 봅니다...
성채같네요...
논에서 개구리 우는 소리가 유난히 크고 정겹게 들립니다...





눈이 많이 내렸던 지난해 겨울...
나무로 만든 평상대...
그 위 천막이 무너져내렸지요...

그래서...
견고한 평상대를 만들고 계십니다...

처음에는 황토방을 생각하셨는데...
만만치 않게 들어가는 공사비에...
어머니 의견을 참작하시어...
평상대로 눈높이를 낮추셨습니다...

벌써 한달째 작업중이신데...
농사철이고...
친척분께서 공사를 하시는 것이다보니...
한정이 없네요...

골조를 세우고...
지붕을 얹고...
마루를 깔았지요...

소소한 잡일은 아버님께서 직접하십니다...
마루를 매끄럽게 다듬는 일이...
요즈음 하시는 일이지요...

퇴근하면...
기다리셨다는 듯이...
또 작업을 하십니다...
함께 거들다 보면...
밤이 깊어가지요...

기계로 사포질을 하는 것인데...
그 분진이 엄청납니다...
온몸에 분칠을 한듯했지요...
목은 깔깔하고...
숨쉬기는 곤란하고...
눈은 따갑고...

나흘째 하고 계신 아버님은 어떠하실지요...
그렇게 저녁시간 두어시간 작업을 하고 나면...
그나마 뿌듯한 기분이 듭니다...
무엇인가로 아버님을 도와드렸다는 기분에...

에어콤프레셔 바람으로...
아버님 옷을 털어드립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만히 계십니다...

"먼저 들어가셔서 씻으셔요, 뒷정리하고 들어갈께요"...
"장비들은 집안에 들여놓아라, 비싼 장비란다"...

이것저것 뒷마무리를 하고...
윗마당에서 평상대를 내려다 봅니다...
한철내내 저곳에서 지내시겠지요...
오늘따라...
논에서 울어대는 개구리소리가 정겹습니다...
청개구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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