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도움주는 텃밭식물 이야기(13) 파

신호철 | 2013.04.24 03:17 | 조회 2680
신호철 | 조회 5 |추천 0 |2013.02.23. 13:22 http://cafe.daum.net/sup1107/Odei/125
건강에 도움 주는 신호철의 텃밭식물 이야기(13) 파

학명 Allium fistulosum L. 백합과
한자명 大蔥 蔥白 靑蔥 영자명 welsh onion
원산지 아시아의 중국 서부, 시베리아


이름: 파는 대파 또는 굵은 파라고도 부르며 한자어 총(蔥)에서 유래하였다. 한자명은 식물체가 크다는 의미로 大蔥, 뿌리가 흰색이라는 뜻으로 蔥白, 잎이 푸르다하여 靑蔥이라 한다. 영자명은 양파를 상징하는 onion 앞에 welsh라는 고유명사가 부가되었다. ‘오니온’은 라틴어의 단일(unio)이라는 뜻으로 비늘줄기(鱗莖)가 분리되지 않고 하나의 둥근 모양을 하고 있다는 뜻이 있다. 일본에서는 negi(ネギ)라고 한다.

학명은 Allium fistulosum L.이다. 여기에서 속명 ‘알리움’은 라틴어의 맵다(alere) 또는 켈트어의 뜨겁다(all)에서 유래하며 분비물질이 눈을 강하게 자극한다는 뜻이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파(A. fistulosum), 양파(A. cepa), 쪽파(A. ascalonicum)를 잘 구분하지 못하거나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들은 식물학적으로 서로 다르다.

이름도 동양과 서양의 지역적, 역사적 배경에 따라 차이가 있다. 파는 동양에서 오래전에 먼저 재배되어 본명을 파(蔥, ネギ)로 부르지만, 양파는 서양에서 늦게 들어와 첨가된 이름(洋蔥, タマネギ)이 되었다. 반대로 서양에서는 양파가 파보다 먼저 재배되어 본명이 양파(onion)이고, 파는 고유명사가 첨가된 이름(welsh onion)이 되었다. 한편 텃밭 식물로 재배가 쉬운 쪽파는 골파라고도 하며 다른 이름(慈蔥, shallot,ワケギ)으로 구별되고 있다.


이야기 ① 우리나라의 ‘파’ 재배 역사는 고려 때 이전에 중국에서 들어와 재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파는 비늘줄기 채소로 맵고 따뜻한 성질(辛溫)이 있으며 독특한 향이 있어 건강식품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파의 효능에 대하여 중국(明나라)의 약초학자 이시진은 “본초강목”에서 뼈마디가 저리고(風濕), 온몸의 나쁜 기운(邪氣)을 제거하며, 마비 증상과 탈장(脫腸)을 치료한다. 여성의 하혈(下血)에 효능이 있고, 젓을 잘 나오게 하며, 유방이 뭉쳐지는 것을 풀어준다. 그리고 귀의 질환(耳鳴)을 치료한다는 내용으로 설명되었다.

우리나라에도 여러 자료가 있으나, 최근 대전대 이연월교수(한방학)의 발표 자료가 있다. 여기에 ‘파는 심장과 위, 간의 기능을 튼튼하게 하며, 비타민의 흡수를 돕고, 위액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가 잘 되게 한다. 혈관을 좋아지게 하고, 신경의 흥분을 가라앉히며, 통증을 완화시킨다. 출혈을 멎게 하며, 항암, 살충, 소염 등 효능도 있다. 이밖에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 신경통 등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

따라서 파는 건강식품으로서 체력의 강화와 노화의 방지 등에 도움이 되는 효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파를 썰면 최루물질(催淚物質)이 나오는데 이는 ‘알릴프로피온(allylpropion)’ 때문이며, 파에서 나는 특이한 냄새는 ‘유화알릴’ 성분 때문이라고 한다.


이야기② 파의 원산지는 동양의 중국으로 알려져 있으며 기원전부터 오래 재배된 식물이다. 양파(onion)의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과 중앙아시아 이며, 이집트에서는 제1-2왕조시대(BC 2686-2181)의 무덤벽화에서 양파가 발견될 정도로 오래 전부터 재배된 식물이다.

구약성경(민수기)의 한글번역에도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탈출하여 광야에서 먹고 싶어 했던 식물 중에 파에 관한 기록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가 애굽에 있을 때에는 값없이 생선과 오이와 수박과 부추와 파와 마늘을 먹은 것이 생각나거늘(민수기 11:5)-

그러나 한글로 번역된 ‘파’는 ‘양파’의 잘못된 번역으로 개역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구약 시대 이집트에는 양파는 재배되었으나, 파는 재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 히브리 대학의 조하리(M. Zohary)교수는 “성서의 식물”에서 양파는 고대 애굽에 BC 3200년경부터 알려져 있으며, 양파는 비늘줄기 채소로 껍질이 포개지고 밑동에 살이 많아서 둥근 것 이라 표현하였다. 히브리어의 ‘바짤’이란 파가 아니라 양파를 뜻한다고 한다.


재배적 특성: 파는 백합과의 한해 또는 여러해살이의 비늘줄기 채소이다. 파의 생육적온은 15-20°C 이다. 따뜻한 기후에 잘 자라지만 저온에도 강하여 0°C에도 피해가 없다. 재배에 알맞은 토양은 토심이 깊고 배수가 잘되는 사양토가 좋다. 토양산도는 PH5.7-7.4 범위에서 정상적으로 생육한다. 잎은 끝이 뾰족한 통 모양이고 꽃은 6-7월에 흰색으로 피고 꽃줄기 끝에 많이 모여 달린다. 열매는 9월에 익는다.

파 재배에 관한 우리나라 고전기록에는 강희맹(1424-1483)의 “사시찬요(四時纂要)”가 있다. 여기에 ‘2월에 파 씨를 좁쌀 태운 것과 함께 고루 섞는다. 조를 섞지 않으면 종자가 고루 뿌려지지 않는다.’라고 기록되었다. 그리고 허균(1569-1618)의 “한정록(閑情錄)”에는 파를 이식할 때에 ‘8월 하순에 쓸데없는 잔뿌리를 말끔하게 끊어 버리고 심고서 돼지 똥이나 닭똥 오리 똥을 거친 겨와 섞어 북을 준다.’고 하였다. 파의 뿌리와 비늘줄기는 건강식품으로 식용 또는 약재로 쓰이고 있다.(사)농촌마을연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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