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도움주는 텃밭식물 이야기(5) 오이

신호철 | 2013.04.09 06:16 | 조회 2619
건강에 도움 주는 신호철의 텃밭식물 이야기(5) 오이

학명 Cucumis sativus L . 박과
한자명 胡瓜, 黃瓜, 영자명 cucumber
원산지 인도(서북부) 히말라야산맥


이름: 오이 이름은 외, 물외 등으로 불리다가 오이로 통일되었다. 한자명의 호과(胡瓜)는 중국 명(明)나라 이시진(李時珍,1518-1593)의 “본초강목(本草綱目)” 기록에 의하면 한(漢)나라 사신 장건(張騫)이 서역(인도)에 갔다가 귀국(BC126)하면서 가지고와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그 후 황과(黃瓜)라는 이름으로 수나라 양제(楊帝,608)가 고쳐 불렀다. 아마 오이의 노란색 꽃과 익은 열매에 비롯하여 붙여진 이름이 아닌가 생각된다. 영자명은 cucumber 이며 그 어원은 라틴어의 원명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에서는 kyuri(キュウリ)라고 한다.

학명은 스웨덴의 식물학자 린네가 Cucumis sativus L. 라고 붙였다. 여기에 속명 ‘쿠쿠미스’는 오이의 라틴어로 쿠쿠마(Cucuma)에서 비롯되었다. 오이를 잘라 두 조각을 내면 가운데가 빈 그릇의 식기(食器)처럼 생긴 모양에서 유래하였다. 종명 ‘사티바스’는 재배종이라는 뜻이 있다.


이야기① 오이는 3천년 이전부터 이미 재배된 열매채소이다. 성경에도 건강식품으로 부추, 파, 마늘 등과 함께 기록되어 있다. “구약(민수기)”에는 ‘우리가 애굽에 있을 때에는... 오이와 참외와 부추와 파와 마늘들을 먹은 것이 생각나거늘 이제 우리는 기력이 다하여....’(민수기 11:5)라고 기록되었다.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를 방황할 때 애굽 땅에서 오이를 먹던 시절을 회고한 내용이다.

어느 보도자료(중부일보, 2008.6.25) 에는 ‘고대 로마의 황제이며 폭군이었던 네로와 티베리우스는 건강이 쇠약해지자 그 주치의가 ‘건강을 위하여 하루에 오이 한 개 씩 꼭 먹으라. 고 권했다.’라는 흥미 있는 이야기도 있다.

오이의 효능에 대하여 “농촌진흥청(김현우)” 자료에 따르면 ‘오이는 차가운 음성식품으로 예로부터 해열제로 이용되어 왔으며, 피를 맑게 만들어 주고, 몸 안에 쌓인 불순물과 불필요한 염분가지 배출시켜 준다. 특히 더위와 갈증을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오이를 이용한 민간요법도 다양한 형태로 전해지고 있다. 예를 들면 피부가 햇볕에 탔을 때 등에 아침저녁으로 오이를 얇게 썰어서 얼굴과 목 팔등에 붙여 피부를 촉촉하게 하면 좋다. 아토피성 피부염에는 오이 생즙을 바르면 가려움이 가라않는다. 몸이 부었을 때 오이 즙을 작은 잔으로 매일 한 잔씩 마신다. 심장병과 신장병에는 오이를 반으로 갈라 씨를 빼고 그늘에 말린 뒤 달여 마신다. 등이다.

이밖에 오이 효능에 대하여 칼륨성분이 있어 나트륨 등 우리 몸에 쌓인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이 있어 몸이 개운하고 맑아지며, 칼로리는 낮은 편이지만 무기 염류가 많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좋다고도 한다.


이야기② 중국(齊나라)의 유향(劉向)이 지은 “열녀전(烈女傳)”에는 오이와 자두를 인용하여 매사에 신중을 기하라는 뜻으로 ‘과전불납이 이하부정관’(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 라는 격언(格言)이 있다.

오이가 익은 밭에서 신발을 고쳐 신고 있으면 마치 오이를 따는 것 같이 보이고, 자두가 익은 나무 아래에서 손을 들어 갓을 고쳐 쓰려고 하면 자두를 따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남에게 의심 받을만한 행동은 삼가라는 교훈적 뜻이 담겨있다.

그리고 고려 충렬왕 때 추적(秋適)이 지은 “명심보감(明心寶鑑)”에는 오이와 콩을 인용하여 ‘종과득과, 종두득두(種瓜得瓜 種豆得豆)’ 라는 격언도 있다. 직역하면 오이를 심으면 오이를 얻고, 콩을 심으면 콩을 얻는다고 해석하지만, 어떤 원인(原因)이 있으면 반드시 거기에 따르는 결과(結果)가 있다는 뜻이 담겨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선(善)을 행하면 복이 돌아오지만, 악(惡)을 행하면 재앙이 돌아온다는 진리를 시사(示唆)하는 교훈적 이야기이다.

오이와 콩의 관계에 대하여 “사시찬요(四時纂要)”에는 ‘오이 심을 구덩이를 파고 오이씨를 4개씩 심고, 콩 3알을 구덩이 곁에 심는다. 대개 오이는 콩에 의지하여 땅에서 기어오르기 때문이다. 잎이 2개 난 다음에는 콩의 움을 뜯어 버리고 바닥이 텅 비고 마르게 하였다가 재로 밉둥을 채워주고 2달 쯤 지난 다음 흙으로 뿌리를 북돋아주면 벌레가 없다.’고 하였다. 지주(支柱)가 없이 농약을 사용하지 아니하던 시절에 오이와 콩의 특별한 관계를 나타낸 친환경 농법의 하나로 생각된다.


재배적 특성: 오이의 원산지는 인도 서북부이며 박과에 속한다. 1년생 덩굴식물로 열매채소이다. 생육적온은 23-28C 이며, 비교적 높은 온도에서 잘 자라지만 30C 이상의 고온에서는 잘 자라지 못한다. 알맞은 토양은 유기물이 풍부하고 배수가 잘되는 양토, 식양토가 좋다. 토양산도는 PH 5.7- 6 에서 잘 자란다.

봄재배는 3월에 온상에 육묘하고 노지에는 5월에 심는다. 가을재배는 8월에 파종하여 9월에 아주심기를 한다. 소규모 텃밭에는 묘를 구입하여 심는 것이 좋다. 심을 때 포기 사이의 간격은 30-40cm로 하고 이랑나비는 1.5-1.8m로 한다. 높이 1.8-2m의 지주를 세우거나 줄을 연결하여 덩굴손이 감고 올라가도록 한다. 물주기는 조금씩 자주 주는 것이 좋으며, 습도에 따라 3-7일 간격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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