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식물 이야기 (8) 고구마

신호철 | 2013.04.15 02:40 | 조회 2490
건강에 도움 주는 신호철의 텃밭식물 이야기(8) 고구마


학명 Ipmoaea batatas Lam. 메꽃과
한자명 甘藷 南藷 朱藷 영자명 sweet potato
원산지 중남미의 멕시코, 베네수엘라 등


이름: 고구마의 이름은 조엄의 해사일기(海槎日記)에 기록된 ‘名曰甘藷或謂孝子麻 , 倭音古貴爲麻“ 에 근거한다.

고구마(甘藷)이름을 혹 효자마(孝子麻)라고 하는데 일본의 발음으로 ’고귀위마(古貴爲馬)‘가 된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고귀위마가 변하여 고구마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한편 효행저(孝行藷)라는 일본 발음에서 비롯된 ‘kokoimo'에서 고구마로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근거는 찾지 못하였다.

한자명은 남쪽에서 들어왔다고 하여 남저(南藷), 오랑캐나라(蕃國)에서 들어왔다고 하여 번저(蕃藷), 빛깔이 붉다고 하여 주저(朱藷), 생김새가 베개 같은 덩어리 모양이라 하여 옥침저(玉枕藷)라고도 부른다. 영자명은 단맛이 있는 감자라는 뜻으로 sweet potato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satsumaimo(サツマイモ)라고 한다.

학명은 Ipmoea batatas Lam. 이다. 여기에 속명 ‘이포모아’는 벌레를 뜻하는 그리스어 ‘ip’와 비슷하다는 ‘homoios’의 단어가 합성된 이름으로, 벌레처럼 기어서 뻗어나는 모양에서 비롯되었다. 종명 ‘바타타스’는 고구마의 남미 토착어(土着語) 라고 한다.


이야기① 고구마의 효능에 대하여 “국립식량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고구마는 알칼리성 건강식품으로 근래에 항암, 항산화작용 및 혈중 콜레스테롤 강하 작용 등 약리적 효과가 인정되어 성인병 예방의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아 간식용 고구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성인병 관리비법(신준우)”에도 고구마를 포함한 28종의 채소 등에 대하여 조사한 결과 고구마에 함유된 식이섬유는 동맥에 눌러 붙어있는 침착물을 제거하고, 혈관을 튼튼하게 하여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가장 많이 떨어뜨린다고 기록되었다. 그리고 폐암에 걸리지 않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고구마, 호박, 당근을 함께하여 매일 반 컵 정도 섭취한 결과, 이것을 먹지 않는 사람에 비하여 1/2로 감소하였다는 미국 국립암연구소 보고가 있었다고 한다.

민간요법 에서 고구마는 대장. 소장을 보호하는데 삶아 먹는 것 보다 구어 먹는 것이 훨씬 효과가 좋다고 하였다. 고구마를 먹으면 통변이 잘되는 효과도 있다고 전하여 진다.


이야기② 고구마의 원산지는 중남미의 멕시코, 베네수엘라 등이다. 고구마 재배와 전파과정에 대하여 일본의 자료(農學大事典,養賢堂)에 의하면 1492년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뒤 스페인으로 가져갔다. 그 후 스페인 사람들에 의하여 필리핀(마닐라)에 전파되고, 1594년 중국(福建省)으로 전파되었다. 일본에는 1605년 중국에서 오키나와(琉球)로 들어왔고, 1612년 가고시마에 전해져 전국으로 확산 되었다고 기록되었다.

우리나라에 고구마가 처음 들어온 것은 1764년 조엄(趙曮)에 의하여 일본(對馬島)에서 부산으로 들어왔다. 예조참의 조엄은 견일통신정사(遣日通信正使)로 임명되어 1763년 9월 9일 한양을 떠나 일본에 머물다가 다음해 귀국하였는데, 이 기간 중 1764년 7월 16일(음력 6월 18일)의 일기에 고구마 전래과정을 자세하게 기록해 놓았다.


見甘藷求得數斗 出送釜山鎭 使之取種

지난해 대마도에 처음 도착했을 때, ‘고구마를 보고 몇 말을 구하여 부산진으로 보내어 종자를 삼게 하였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귀로의 지금(1764)에 또 이것을 구하여 장차 동래의 교리들에게 줄 예정이다.’ 라고 기록하였다. 일행(金仁謙 등) 중에도 고구마를 얻은 자가 있으니 이것을 과연 다 살려 우리나라에 널리 보급하기를 문익점(文益漸)이 목화를 퍼트린 것처럼 한다면 우리 백성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또 동래에 심은 것이 덩굴을 잘 뻗는다면 제주도와 다른 섬에 재배함이 마땅할 것이라는 상세한 기록을 통하여 확산 의지를 피력 하였다.

조엄은 고구마 식용방법에 대하여 ‘생으로 먹을 수도 있고, 구워서도 먹으며, 삶아서 먹을 수도 있다. 곡식과 섞어 죽을 쑤어도 되고, 썰어서 정과로 해도 좋다. 떡을 만들거나 밥에 섞거나 되지 않는 것이 없으니 흉년을 지낼 식품으로 좋을듯하다.’ 라고 구황식품의 적합성을 강조하였다.


재배적 특성: 고구마는 메꽃과 식물의 1년생 덩이줄기(塊莖) 채소이며, 원산지는 중남미의 멕시코 등 이다. 고구마는 열대성 작물이므로 고온과 많은 일사(日射)를 좋아한다. 덩굴의 생장은 20C 이상에서 이루어지고 생육적온은 30C 정도이다. 15C 이하 또는 38C 이상의 온도에서는 생육에 부적합하다.

재배에 알맞은 토양은 유기질이 풍부하고 배수가 잘되며 토양 통기가 잘되는 양토, 사양토가 좋고 점질의 땅에도 적응한다. 과습(過濕)한 곳은 좋지 않으며, 토양산도는 PH4-8 정도가 적당하다.

재배할 때 농약을 거의 사용하지 않아도 잘 자라며, 특히 황적색 토양에서 재배된 고구마가 당의 함량이 높고 수확도 많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는 주요 품종으로는 최근(2001)에 육성한 ‘신건미’를 비롯하여 ‘자미’ 등 품종이 재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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