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도움주는 텃밭식물 이야기(9) 당근

신호철 | 2013.04.16 07:42 | 조회 4718
건강에 도움 주는 신호철의 텃밭식물 이야기(9) 당근

학명 Daucus carota L 미나리과
한자명 糖根 胡蘿蔔 黃蘿蔔 紅蘿匐 영자명 carrot
원산지 중앙아시아 아프가니스탄 등

이름: 당근의 이름은 ‘단맛이 나는 뿌리(糖根)’라는 뜻에서 유래하였다고 생각된다. 또 뿌리가 붉은 색이고 단맛이 나는 무우라는 뜻으로 ‘홍당무’라고 한다. 한편 당나라에서 들어와 당근(唐根)이라고 하는 이가 있으나 근거가 희박하다. 당나라(618-907) 때에는 당근을 재배한 사실이 없기 때문이다. 중국에는 원나라(1271-1368) 초기에 중앙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전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자명은 호나복(胡蘿蔔), 黃蘿蔔, 紅蘿匐, 학슬풍(鶴虱風)이라 한다. 영자명은 carrot 이며 켈트어의 색깔이 붉다는 뜻으로 celtic에서 유래하였다. 일본에서는 인삼과 발음이 비슷한 ninjin(ニンジン) 이라고 부른다.

학명은 Daucus carota L. 이다. 여기에 속명 ‘다우쿠스’는 그리스어로 당근을 먹으면 체온을 따뜻해 진다다는 뜻의 ‘daukos’ 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이야기① 당근의 가장 큰 매력은 황색(黃色) 색소의 카로틴(carotene)과 비타민A 성분이다. 당근의 식품적 가치에 대하여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당근 100g 당 들어있는 베타카로틴은 7,300mg(익힌 것 8,300)으로 가장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베타카로틴의 효능은 항산화작용으로 활성산소가 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을 억제하기 때문에 노화예방 효과가 있고, 발암물질과 독성물질의 활동을 억제해주기 때문에 폐암, 췌장암 등의 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시력보호 등에도 효능이 있다고 한다.

비타민 A의 함량도 가장 많은 채소중의 하나이며, 당근 100g 당 4,100(lu) 정도가 들어 있다고 한다. 비타민A의 효능은 피부를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고, 피부의 저항력을 높여주어 두피(頭皮)가 가렵거나 비듬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밖에도 당근을 꾸준히 먹으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내리고, 위장이 튼튼해진다. 당근의 식이섬유는 변의 부피를 25%정도 늘리고 부드럽게 하여 변비의 개선 효과가 있다.

민간요법으로 당근은 강장, 피로회복에 좋으며, 호흡을 순조롭게 하고, 위장이나 허파를 건강하게 해준다고 한다.

당근의 카로틴 성분은 주로 껍질에 함유되어 있으므로 먹을 때 껍질을 깍지 말고 그대로 물에 씻어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생으로 먹으면 카로틴 흡수율이 10% 이하 이지만 기름에 조리하여 섭취하면 60% 이상 높아지므로 조리하여 먹는 것이 좋다. 그러나 너무 오래 조리하면 비타민C가 손실되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야기② 당근의 원산지는 중앙아시아의 아프가니스탄 등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에는 12세기경 아랍으로부터 스페인에 전파되어 13세기에 이탈리아, 14세기에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로 확산되고, 15세기에 영국에서 재배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미국에는 1565년경 도입되었다. 중국의 경우에는 원나라(1280-1367) 초기 중앙아시아에서 전래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당근 재배역사는 중국에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지만, 언제 누가 어떻게 들여왔는지는 알 수 없다. 고전(古典) 등의 문헌에도 이 부분에 관한 기록은 찾아보기 어렵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당근을 재배한 역사는 매우 짧은 것으로 생각된다. 1894년부터 조선을 4차례 여행한 영국 출신의 지리학자 이사벨라 비숍(Isabella Bird Bishop, 1831-1904)은 “조선과 그 이웃나라들(Korea and her neighbours)"의 저서에서 조선인이 먹는 식품 목록에 당근이 포함되어 있다. 필자는 1961년 전북(남원 아영)에 당근 재배를 위한 군납(미군)용 농장(30ha)조성 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이 무렵 당근은 매우 귀한 식품 중 하나였다.


재배적 특성: 당근은 미나리과의 2년생 뿌리채소로 원산지는 중앙아시아이다. 당근의 생육적온은 18-21C이며, 서늘한 기후를 좋아한다. 내한성과 내서성도 강한 편은 아니다. 재배에 알맞은 토양은 사양토로 비옥하고 적당한 습기를 유지하며 배수가 잘되는 것이 좋다. 토양산도는 PH 5.3-7.0 으로 비교적 둔감한 편이다. 재배적 특성은 생육 기에 고온이 되면 뿌리가 굵어지고 짧아지지만 병해충이 증가한다. 생육 기에 저온이 되면 뿌리는 가늘고 길어진다. 그리고 4년 정도 연작하여도 무방하다. 당근은 특히 맛이 달고 향긋한 향이 있다.


‘ 당근과 채찍’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달고 맛있는 당근과, 맞으면 아프고 두려움을 상징하는 채찍에 관한 내용이다. 예로부터 당나귀는 운송수단으로 이용하였는데 당근을 잘 먹고 매우 좋아하였다. 그러나 고집이 있고 힘이 세어 부리기가 힘들 자 채찍을 사용하였다. 이때 당나귀가 일을 잘하면 당근을 주고, 못하면 채찍으로 벌을 주면서 적절한 방법으로 조절하였다.

이 같은 방법은 아이들의 교육을 비롯하여, 국제사회 까지도 유화책(宥和策)과 강경책(强勁策)의 수단으로 적용하고 있다. 경제활동과 기업 경영에서도 폭넓게 쓰이고 있다. 세계적인 기업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는 ‘채찍보다 당근을 더 주어라(Use more carrot than stick)’라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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