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도움주는 텃밭식물 이야기(17) 부추

신호철 | 2013.04.18 18:22 | 조회 3568
건강에 도움 주는 신호철의 텃밭식물 이야기(16) 부추

학명 Allium tuberosum Rottl. 백합과
한자명 韭子, 韭菜, 精久持 영자명 leek
원산지 아시아의 중국, 인도 등

이름: 부추의 어원은 몸을 튼튼하게 하는 식약재로 강장, 강정의 효능이 있어 ‘풀(草)이 아니다(否)’라는 뜻으로 부초(否草)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부추의 이름은 지역에 따라 다르며, 예를 들면 경기, 강원지방에서는 보통 부추라 부르지만, 충청지방에서는 ‘졸’이라 부르고, 호남지방에서는 ‘솔’이라 한다. 영남지방에서는 남녀 간에 정을 오래 지속시킬 수 있다는 뜻으로 정구지(精久持)라고 하며, 제주지방에서는 ‘세우리’라 부르는 등 서로 다르다.

한자명은 ‘韭子, 韭菜’라고 한다. 여기에 ‘구(韭)’라는 한자(漢字)의 뜻은 부추의 잎이 땅 위로 돋아나는 모양을 상징화 한데에 비롯되었다고 한다. 잎이 란(蘭)과 비슷하고 비늘줄기가 파(蔥)를 닮아 ‘蘭蔥’ 이라고도 한다. 또 부추를 먹고 부부간에 운우지정(雲雨之情)을 나누면 집이 문어질 정도라 하여 파옥초(破屋草)라는 별명도 있다. 이밖에 부추를 먹으면 양기가 좋아져 오줌줄기가 벽을 뚫는다 하여 파벽초(破壁草)라는 해학적 이름도 있다.
영자명은 ‘leek’ 또는 'Chinese chive'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nira(ニラ)라고 한다.

학명은 Allium tuberosum Rottl. 이다. 여기에 속명 ‘알리움’은 라틴어의 맵다(alere) 또는 켈트어의 뜨겁다(all)라는 뜻으로 부추속 식물의 독특한 성분에서 비롯되었다.


이야기 ① 부추에는 얽힌 격언들이 많이 있다. 예를 들면 ‘봄 부추는 인삼, 녹용과도 바꾸지 않는다.’ 라든가 ‘봄 부추 한 단이 피 한 방울보다 낫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는 봄철에 처음 돋아나는 초벌부추가 영양분이 풍부하고, 항산화 효능이 높아 몸 안에 생성된 산화물질 등을 제거해주는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또 ‘부추 씻은 첫물은 아들에게 주지 않고 사위에게 준다.’는 격언도 있다. 아들에게 주면 좋아할 사람이 며느리 이니 사위에게 먹여 딸이 좋도록 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중국(淸나라)의 여걸 서태후(西太后,1835-1908)는 부추를 즐겨 먹었다고 하는데 남자의 양기를 세운다 하여 기양초(起陽草)라고 불렀다고 한다.

반대로 ‘스님 부추 보듯 한다.’는 격언도 있다. 부추가 강력한 스태미나 식품이기 때문에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데 해(害)가 된다하여 스님들이 먹어서는 안 되는 금기 식품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부추의 영양성분에는 카로틴(carotene)과 비타민A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카로틴은 세포의 노폐물과 죽은 세포를 파괴하는 부위를 보호해 주어 노화방지에 뚜렷한 효능이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카로틴 성분의 흡수율을 높이려면 부추를 복거나 튀김으로 만들어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이야기② “구약성경”에 따르면 '우리가 애굽에 있을 때에는 값없이 생선과 오이와 수박과 부추와 파와 마늘들을 먹은 것이 생각나거늘, 이제는 우리의 기력이 다하여 이 만나 외에는 보이는 것이 아무것도 없도다(민수기 11:5-6).’라고 기록되었다.

부추는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를 탈출하여 광야에서 기력(氣力)이 떨어지자 가장 먹고 싶다고 생각한 ‘6대건강식품’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부추는 또 이집트에서 피라미드 건설에 동원된 노동자들에게 건강식품으로 공급했다는 역사학자 헤로도토스(Herodotos)의 기록도 전해지고 있다.

중국(明나라) 약초학자 이시진(1518-1593)의 “본초강목”에도 부추는 신장을 따뜻하게 하고, 정력을 좋게 한다는 ‘온신고정(溫腎固情)의 효능이 있다고 하였다. 결국 부추는 건강식품으로서 원기 회복에 좋으며, 위(胃)와 장(腸)을 튼튼하게 하고 비뇨(泌尿) 등에도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재배적 특성: 부추는 백합과의 다년생 비늘줄기 채소로 연중 재배가 가능하다. 원산지는 아시아의 중국, 인도 등이다. 우리나라는 삼국시대부터 재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추의 생육 적온은 18-20°C이고, 더위와 추위에 견디는 힘이 강한 편이므로 기온의 적응성이 좋다. 재배에 알맞은 토양은 광범위하지만 습기에는 약하다. 토양산도는 PH 6-7 정도의 중성토양에서 생육이 왕성하고 산성조건에서는 잘 자라지 못한다. 보통 4월에 심는데, 부추는 생육기간이 길고, 다비성 식물이므로 비료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하고, 특히 퇴비를 많이 주는 것이 좋다. 번식은 포기나누기를 하거나 종자를 통하여 쉽게 할 수 있다.

부추재배에 관한 고전 중 강희맹(1424-1483)의 “사시찬요”에 따르면 ‘부추는 게으른 사람의 채소여서 해마다 심지 않아도 된다.’라고 기록되었다. 그리고 홍만선(1643-1715)이 산림경제에 인용한 중국(明나라)의 주권(朱權,1378-1446)이 지은 신은지(神隱志)에 따르면 ‘부추는 뿌리가 여러 해 얽히게 되면 무성하지 않으므로 8월이면 따로 두둑을 치고 갈라 심는데 심을 적에 늙은 뿌리는 따버리고 연한 뿌리만 조금 두어야 한다.’ 라고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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